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총액 1억달러에 육박하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MLB 오프시즌에 대한 10가지 대담한 예측'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정후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만 25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그의 전성기 기간을 함께 하게 된다"면서 "그는 지난해 0.349의 타율, 0.421의 출루율, 0.575의 장타율과 함께 23홈런, 삼진(32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볼넷(66개)을 기록하며 리그 MVP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정후는 중견수 수비에서도 재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정후가 6년 총액 9000만달러(약 1176억원)에 4년 후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FA 선언) 권리가 포함된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가 예상대로 총액 9000만달러의 계약을 맺는다면 이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계약 총액 2위에 오르게 된다.

2013년 12월, 추신수(SSG 랜더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것이 1위이며,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맺은 4년 총액 8000만달러 보다도 많다.

앞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한 사례를 봐도 이정후에 대한 평가는 매우 후한 편이다.

류현진은 2013년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의 키움 히어로즈 선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포스팅 시스템으로 진출하면서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28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만큼 이정후에 대한 평가와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CBS스포츠는 구체적으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잘 맞는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선수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이정후가 잘 어울린다"면서 "중견수 수비 능력이 좋고 타격도 뛰어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매체는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13년 총액 5억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 전망했고,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하고,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뉴욕 메츠와 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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