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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네이버 제공) |
최근 네이버(035420)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억달러 규모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계약을 따냈다. '각 세종'이라는 든든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네이버는 다양한 국가에 IT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
필요에 따라 사우디에도 각 세종과 같은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가 사우디에 수출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은 2D 지도를 3D로 만드는 작업이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다닐 수 있게 하고, 홍수를 관제할 수 있도록 도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순히 기술만 수출하는 게 아니라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는 튼튼한 그릇에 담았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 협업이 이어질 수 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6일 각 세종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트윈을 위한 클라우드는 아직 작은 규모 플랫폼이지만 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면 의미있는 리전(region)이 확보될 거고, 우리 비즈니스가 사우디에서 커질 땐 데이터센터도 언젠가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올리는 것까지 기반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고객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사우디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와 다양한 기술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승전보를 전해드리겠다"고 언급했다. 데이터센터 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위한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사우디에서도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고,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다양한 파트너들이 네이버 기술을 호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가 가진 AI,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종합적인 기술력도 경쟁력이다.
김 대표는 "사우디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가장 임팩트가 있는 것은 모든 기술이 완성도있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면서 "조각조각 아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보다는 전체를 다 아는 사람이 하나의 일을 하는 것이 장점이 있듯이 이런 것이 네이버랩스의 기술이고 우리의 기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 기술 수출은 시작이고, 구체적인 파트너는 말할 수 없지만 여러 파트너와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로봇부터 '소버린 AI'(국가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고, 현지 규제를 충족하는 AI 기술)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조만간에 승전보를 연이어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