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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휴대폰 매장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2.12.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LG유플러스(032640)의 무선 가입자 수가 6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올 3분기에는 무선 가입 회선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 가입자 성장을 기록했다.
7일 진행된 2023년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선 가입자 수는 커넥티드 카 등 IoT(사물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22.3% 성장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 가입자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3분기 총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382만개다. 같은 기간 순증 가입 회선은 214만 3000개로 전년 동기 50만5000개 대비 32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회선 수가 증가하면서 KT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여 CFO는 "가까운 시일 내 가입자 수 회선 순위 변화도 예측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양사의 가입 회선 수 차이는 약 43만개로 좁혀졌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너겟 요금제'로 20대를 포함한 'MZ세대'를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무선 사업 전체에 미치는 가입자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아직은 출시 초기라서 조금 더 지켜봐야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3분기 기준 LG유플러스 ARPU는 알뜰폰 제외 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2만7300원, 알뜰폰 포함 시 11.3% 감소한 2만2790원이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이유로는 지난해 말부터 3차례 인상된 전력료와 지난해 5G 네트워크 품질 향상을 위해 추가 취득한 20메가헤르츠(㎒)의 주파수 무형자산 상각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2713억원이었다.
여 CFO는 "4분기 모바일 사업은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와 알뜰폰(MVNO) 및 로밍 매출 성장으로 성장률을 이어나갈 전망이고, 기업 인프라도 계절적으로 4분기에 매출 성장이 높아지는 경향 있어서 연간 미들싱글(5~6%) 수준 성장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본업인 통신업뿐만 아니라 신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 AI 연구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협력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도 고도화 중이다.
반려동물 플랫폼 '포동'은 3분기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했고 일상기록 플랫폼 '베터'는 출시 6개월 만에 다운로드 10만건을 달성했다.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는 누적 이용자 2700만명을 돌파했고 6개월간 평균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4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준공을 완료한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2센터'의 전산실은 이미 사전 예약이 완료됐으며 2027년 오픈 목표로 신규 센터 건립도 계획 중이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