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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기 전 맹폭?…하루동안 공매도 2600억원 몰린 2차전지株

코스닥·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최상위권에 2차전지 종목 포진
타깃 된 국민주에 개인 투자자들 원성…與, 한시적 중단 드라이브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23-11-05 06:00 송고 | 2023-11-06 15:12 최종수정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며 촛불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2022.10.08. News1 © News1 강은성 기자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며 촛불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2022.10.08. News1 © News1 강은성 기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시적 공매도 전면중단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이차전지(2차전지) 관련주에는 오히려 공매도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집계일인 이달 3일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최상위권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차지했다. 해당 일자에만 2차전지주 5개 종목에 약 2616억원의 공매도가 몰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포스코퓨처엠(003670)이 555억원으로 공매도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43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은 공매도 비중에서도 각각 15.36%, 24.47%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에 공매도가 우선 몰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737억원(16.95%)으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는 에코프로(086520)와 엘앤에프(066970) 순으로 각각 649억원(15.20%), 242억원(24.03%)이었다.

당장 지난 3일에만 공매도가 몰린 것도 아니다. 직전40거래일 공매도 거래대금 순위 또한 코스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409억원)과 포스코퓨처엠(399억원)이, 코스닥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499억원)과 에코프로(490억원), 엘앤에프(133억원)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고평가 논란이 이어져왔던 2차전지 종목이 크게 조정받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이들이 달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가 몰리며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공매도가 금지되기도 했다.

새로운 '국민주'로 떠오른 2차전지가 공매도 직격탄을 맞으며 개미들의 원성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BNP파리바,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장기간 관행적으로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저질러온 것을 적발한 뒤 공매도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 5만명은 공매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청원했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한시적 금지 주장을 내놓고 실행을 위해 드라이브(몰아가기)를 걸고 있다.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섣불리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설명자료를 통해 "공매도 전면 금지 추진은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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