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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탈 때 필수품은 '내비 선글라스' [미래on]

선글라스에 내비게이션 표출…전방 시야 고정으로 안전↑
최대 10시간 사용·100만원대 가격 '걸림돌'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3-11-02 05:30 송고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BMW가 출시한 '커넥티드 라이드 스마트 글라스'. (BMW 모토라드 제공) 
BMW가 출시한 '커넥티드 라이드 스마트 글라스'. (BMW 모토라드 제공) 


이륜차 주행 편의는 물론 사고 예방을 돕는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주행 안내 스마트 안경이다. 이 안경을 착용하면 속도나 기어, 내비게이션 등 주행 중 필요한 정보가 안경 화면에 표시돼 운전자는 정면을 바라보며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BMW는 최근 '커넥티드 라이드 스마트 글라스'라는 이름의 오토바이 운전자용 스마트 선글라스를 공개했다. 이 선글라스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내비게이션, 속도, 속도 제한 등 필요 정보를 화면에 띄우는 것이다. 요즘 자동차에 많이 보급된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을 옮겨다 놓은 셈이다.

크기는 두 가지다. 중형의 안경과 눈 사이 거리는 53~67㎜다. 대형은 59~73㎜다. 두 모델 다 인증된 자외선(UVA, UVB) 필터를 장착했고 저시력자를 위해 최대 4디옵터 안팎으로 렌즈를 조절할 수 있다.

'커넥티드 라이드 스마트 글라스'. (BMW 모토라드 제공)  
'커넥티드 라이드 스마트 글라스'. (BMW 모토라드 제공)  

정보는 주행 시야를 가리지 않기 위해 오른쪽 렌즈 상단에 표출된다. 충전은 USB 케이블로 가능하고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최대 10시간을 버틴다는 게 BMW 측 설명이다.

다양한 헬멧과 얼굴형에 맞게 조정도 가능하다. BMW 측은 "긴 당일치기 여행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럽에선 690유로(약 99만원)에 판매된다.

홍콩 기업 블루캡 역시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오토바이용 내비게이션 선글라스(블루캡 모토)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주행 정보로 운전자는 시선을 도로에서 떼지 않고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핸드 바에 장착된 리모컨으로 사용자는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블루캡 모토 역시 사용 가능시간은 최대 10시간이다. 무게가 45g으로 가벼운 것도 장점이다.

블루캡의 '블루캡 모토' 구현 장면. (블루캡 제공) 
블루캡의 '블루캡 모토' 구현 장면. (블루캡 제공)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 안전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바이크 오너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배터리 지속 시간과 높은 가격은 걸림돌이다. 국내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실용성·안전성에 멋까지 더한 바이크용 내비게이션 선글라스가 보편화될 날을 기다려 본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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