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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조달부담에 문턱 높아진 카드론…'중저신용자'에 불똥 튄다

여전채 금리 5%대 육박…은행채 대거 풀리며 조달 여건 악화
점점 높아지는 카드론 문턱…"600점대도 어려워질 수도"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2023-11-02 07:03 송고
서울 시내 한 ATM에 표시된 카드대출 문구. 2023.8.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시내 한 ATM에 표시된 카드대출 문구. 2023.8.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카드사의 자금 조달 통로인 여전채 금리가 5%대에 육박하면서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 금리가 함께 뛰고 있다. 이대로라면 법정최고금리에 가까운 금리를 적용받는 카드론 마지노선이 신용점수 600점대 이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여신금융협회 카드론 신용점수별 수수료율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8개 전업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 가운데 신용점수 500점 이하가 카드론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지난 8월까지는 KB국민카드가 401~500점에도 연 19.90%의 금리로 카드론을 내줬는데, 한달 새 마지노선인 신용점수가 501~600점대로 오른 것이다. 해당 신용점수대 차주들은 적게는 16.56%, 많게는 법정최고금리(20%)에 육박하는 19.90%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을 받기 어려워진 것은 카드사들의 조달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예적금 등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주로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 3월 3%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여전채 금리는 5%대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10월31일 기준 여전채 3년물(AA+) 금리는 4.938%로, 한달 전인 9월27일(4.619%)과 비교해 0.319%p 올랐다.

미국 국채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세에 더해 은행권의 수신 유치 경쟁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은행채 발행 한도가 없어지면서 시중 자금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은행채보다 등급이 낮은 여전채는 금리를 올리며 자금 조달에 나서지만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달비용이 커지면 카드사들은 그만큼 대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최고금리 상한이 20%로 묶여있기 때문에 그에 육박한 금리로 대출을 받던 차주들은 탈락하게 되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선 조달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카드론을 받을 수 있는 신용점수 마지노선이 600점대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 국채금리 인상에 은행채 발행량이 늘면서 조달이 이례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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