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윤 개인전 '보이지 않는 선'

유아트스페이스는 오는 25일까지 우병윤 작가의 개인전 '보이지 않는 선'(The Invisible Lines)을 개최한다.

우병윤은 삶의 균형을 명제로 작업한다. 균형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고른 상태'다. 그는 이를 그의 삶 속에서, 또 그의 작품 안에서 인식하고 고민한다.

우병윤은 색채와 기법, 표현 방법 모두 단순한 감정 동요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 삶을 대하는 시선 전체를 투영한다.

재료와 그에 따른 형식과 기법에 집중해 표현의 매개로 삼고 물감·석고와 함께 중첩되어 응집되고 쇠 붓으로 긁어 나가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그 의지를 드러낸다.

반복적 작업의 행위는 작업과 작가가 하나 되는 물아일체이며 표출이다.

전시 제목은 무수한 선들이 존재하지만 실체가 그대로 드러나지 않고 균형을 이루며 어느 하나 도드라짐 없는 자연스러움의 반어적인 표현이 된다.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 그 서정을 작업해 나가고 있는 작가의 작업은 우리 삶에 스며 있는 빛, 바람, 물, 숨과 같은 자연을 닮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자유로움으로 나아가는 정지의 서정을 숨처럼 편안한 시선으로 열어가고, 숨은 평화로운 영혼의 성찰로 자유로운 시간으로 나아간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