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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만에 반등한 수출…반도체도 정상궤도 진입할까

반도체 수출물량지수 30.4%↑…가격도 상승세
對中 반도체 수출 감소 2.9%…무역수지 적자 15.5억달러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심언기 기자 | 2023-11-01 11:25 송고 | 2023-11-01 14:29 최종수정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359억5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1∼20일 통계상 수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 6월(5.2%) 이후 석 달 만이다.수입은 364억45000만달러로 1.5%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억8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3.9.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359억5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1∼20일 통계상 수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 6월(5.2%) 이후 석 달 만이다.수입은 364억45000만달러로 1.5%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억8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3.9.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13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며 하반기 수출플러스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역수지 역시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50억9000만달러, 수입은 534억6000만달러로 16억40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보다 5.1% 증가한 것으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또한 26억2000만달러로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9월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 물량도 14.2%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19.8% 늘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기계(10.4%), 가전(5.8%), 선박(101.4%), 디스플레이(15.5%) 등 다른 품목들의 수출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그간 무역수지 흑자에도 수출은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에서 탈출하며 자동차를 필두로 11~12월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반도체 경기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며 기대감을 더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89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하지만 1분기 평균 69억달러, 2분기 평균 75억달러를 수출했던 반도체가 7~8월 평균 80억달러를 넘어 90억달러에 근접했다.

9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가 30.4% 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점도 반도체 경기 반등의 조짐으로 분석된다.

가격 역시 상승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D램 범용 제품 'DDR4 1Gx8 2133' 고정 거래가격은 10월 기준 1.5달러로 지난달(1.3달러)보다 15.38% 뛰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2023.10.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2023.10.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낸드 메모리 역시 지난 4월부터 3.82달러를 유지하다 지난달 들어 3.88달러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감소세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1분기 44.6% 줄었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2분기 34.7%, 3분기 34.8%에서 지난달 2.9%까지 개선됐다.

산업부는 메모리 감산효과 가시화, 스마트폰 신제품과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 추세 등에 따라 수급개선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중국 수출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변수다.

2022년 1분기 15.5% 증가율을 기록한 중국과의 무역은 △2분기 -1.0% △3분기 -5.0% △4분기 -22.9%로 떨어졌다. 무역수지 역시 1분기 59억달러 흑자에서 △2분기 -17억달러 △3분기 -3억달러 △4분기 -27억달러로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달에도 대중국 수출(110억달러)로 9.5% 감소했다. 3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무역수지는 15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9월 1억4000만달러까지 줄었던 무역수지 적자가 다시 1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행보를 이어갔다.

산업연구원은 대중국 수출 부진과 IT경기 침체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글로벌 IT경기 침체로 반도체 등 대중 수출 주력 IT 품목이 특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수출이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마케팅·해외인증 등 수출기업이 겪는 3대 현장애로를 신속하게 해소하고 실질적인 수출확대효과를 가져오는 ‘단기 수출확대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사우디, UAE, 카타르 등 중동 지역 정상경제외교를 통해 체결한 107조원 규모의 계약 및 MOU가 수출 및 수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 등 대외 리스크 요인도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입은 원유는 0.1% 늘어난 반면, 가스(-54.3%), 석탄(-26.1%)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6%)함에 따라 9.7% 감소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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