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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5일부터 진행 중인 경공업 제품 전시회 '경공업 발전 -2023'엔 경공업 부문 사업을 지도하는 김정은 총비서의 영상 사진 문헌이 200상이나 있다"고 31일 선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북한이 지난주 개막한 경공업 제품 전시회장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사진 200여개를 설치하는 등 그의 이른바 '위민헌신'을 적극 선전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자에서 지난 25일부터 3대 혁명 전시관 경공업관에서 열리고 진행되고 있는 경공업 제품 전시회 '경공업 발전-2023'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엔 북한 전역 550여개 단위에서 개발·생산한 670여종 1만2000여가지 제품이 전시됐다.
그러나 신문 보도 내용을 보면 이들 제품보다 전시회장 내에 설치된 김 총비서 대형 사진이 더 눈길을 끄는 모습이다.
일례로 전시회 개막식이 열린 중앙홀엔 학생용 가방을 살펴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김 총비서의 대형 사진이 설치돼 있다.
이에 대해 신문은 과거 한 손엔 책가방을, 다른 손엔 악기와 소지품을 들고 불편하게 걷는 아이들 모습을 본 김 총비서가 마음이 아파 "배낭식 가방을 만들어주자"고 지시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전시회장 내 다른 곳에도 신발·화장품공장 등 그간 경공업 부문 사업을 현지 지도한 김 총비서 사진이 전시돼 있으며, 그 수는 무려 200여개나 된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북한이 이번 전시회에 이처럼 많은 김 총비서 사진을 동원한 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김 총비서의 노고 덕분에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인민소비품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며 현대화·과학화를 힘있게 추진해 우리의 경공업을 세계 선진 수준에 올려 세워야 한다는 방침을 제시하고 불철주야 현지 지도로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을 이끌었다"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또 김 총비서가 앞서 공장 시찰에 나섰을 당시 식료품 생산에서 위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생산공정 무인화·무균화를 지시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번 전시회에 김 총비서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바쳐온 노고와 심혈이 어려 있다"며 "위민헌신의 세계"라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김 총비서를 형상화한 모자이크 벽화를 그가 현지 지도했던 현장 곳곳에 설치하고 있다. 이번 경공업 전시회에 그의 대형 사진을 설치한 것도 이와 마찬가지로 최고지도자 김 총비서의 권위와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