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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GD 마약 의혹에 불똥 튄 광고계…"AI 광고 어때요"[미래on]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형 모아 만든 '로지' 등 속속 등장
"가상인간 모델에 진정성 느낄만한 스토리텔링 이어져야"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3-10-31 05:30 송고 | 2023-10-31 08:50 최종수정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손절 또 손절'.

최근 열흘간 광고계에서 벌어진 일을 다섯글자로 줄이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배우 이선균에 이어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까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면서 불구속 입건된 데 따른 것이다.

날벼락을 맞은 SK텔레콤(017670)과 SK브로드밴드(033630)는 이선균과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함께 내세운 교육용 콘텐츠 광고를 내렸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메드도 이선균이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지드래곤을 모델로 써 온 일부 브랜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BMW코리아는 지드래곤이 모델로 등장한 광고 영상을 모두 삭제 또는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드래곤이 앰배서더(홍보대사)로 활동해 온 샤넬은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광고를 아무리 빠르게 내렸다고 해도 광고주 입장에서는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미래에는 각종 구설에 휘말릴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상인물을 이용한 광고 전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2021년 신한라이프의 TV 광고에 국내 첫 가상인간 '로지'(ROZY)가 등장하면서 이같은 광고는 큰 주목을 끌었다.

로지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전문기업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탄생했다.

그 결과 로지는 보험사 광고에 이어 호텔과 자동차 광고에도 출연했다. 현재 로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6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은 버추얼 휴먼 전문기업 온마인드와 협업해 이달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나이츠 홈 개막전에서 '버추얼 휴먼'으로 구현된 선수들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SKT 제공)
SK텔레콤은 버추얼 휴먼 전문기업 온마인드와 협업해 이달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나이츠 홈 개막전에서 '버추얼 휴먼'으로 구현된 선수들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SKT 제공)

SK텔레콤도 지난해 AI 개인비서 '에이닷'(A.) 광고모델로 버추얼 휴먼 전문기업 온마인드가 개발한 가상인간 '나수아'(SUA)를 모델로 발탁했다. 

이번 시즌 서울SK나이츠의 명예 치어리더로도 선정된 나수아는 최근 SK나이츠 홈개막전에서 응원단과 함께 치어리딩 무대를 갖기도 했다.

뷰티 브랜드 어뮤즈도 '비건과 웰니스, 세상에 대한 긍정성'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효율적으로 사용자에게 전하기 위해 가상인간 '아마라'(AMARA)를 제작해 앰배서더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같은 가상인간 모델의 경우 신인과 다를 바 없어 인지도가 낮고, 신뢰도도 적어 유명인 모델과 같은 효과를 보기엔 어렵다는 한계는 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충분히 발전한 상태"라면서 "생산자는 가상 모델이 어떻게 계속 활용될지를 고민해 질적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문제를 넘어서고자 미래 AI 광고전략은 소비자가 가상인간 모델에게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스토리텔링을 쌓는데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특정 세계관 속에서 가상인간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추가적인 정보를 여러 통로로 전달하는 작업도 미래 광고시장의 성공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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