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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8월 안석간석지를 찾은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북한이 간석지 개발에 대한 '건설 지침'을 제시했다. 지난 8월 김정은 총비서가 강도 높게 질책하며 내각 검열까지 지시했던 '안석 간석지 붕괴 사건'에서 발생했던 문제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보이는 동향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간석지 건설의 질적 수준을 높이자' 제하 기사를 통해 "간석지 개간 사업에서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건설의 질적 수준을 더욱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 보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새로 건설한 제방으로 바닷물이 새거나 포전에 고이는 물이 제때에 빠져나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 농사에 지장을 주게 된다"면서 "큰 공력을 들여 간석지를 개간한 보람이 별로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간석지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설계를 과학적으로 면밀하게 해야 한다", "설계의 요구를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면서 설계부터 시공 과정에서의 주의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자의적으로 제방이나 구조물을 건설하면 견고성에 대해 담보할 수 없다"면서 간석지 건설자들에게 "한㎡의 장석공사를 하고 한m의 방조제를 쌓아도 설계와 기술규정의 요구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8월 말 안석 간석지 제방 붕괴 현장을 찾아 내각이 사업을 잘 챙기지 못해 사고가 났다며 내각을 향해 "정말 틀려먹은 것들", "건달뱅이들"이라는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질책했다. 이후 내각에 대한 고강도 검열도 진행됐다.
북한이 이날 간석지 건설의 중요성과 '지침'을 하달한 것은 식량 확보 차원은 물론 지난 안석 간석지 건설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다른 간석지 건설 현장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