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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핑방지기구 "北, 규정 준수할 때까지 인공기 게양 금지 계속"

WADA "모든 도핑방지규약 서명국은 규정 준수 의무 있어"
北, 인공기 게양 못하자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엔 불참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3-10-21 08:06 송고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북한 박명원(사격)과 방철미(권투), 오광혁 체육성 부상이 인공기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3.9.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북한 박명원(사격)과 방철미(권투), 오광혁 체육성 부상이 인공기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3.9.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북한이 도핑 규정 위반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국제대회에서 인공기 게양 금지 조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WADA 대변인은 '북한에 부과된 국기 게양 금지 등 제재가 향후 다른 대회에도 영향을 미치느냐'는 미국의소리(VOA) 질의에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VOA가 21일 보도했다.

대변인은 "북한 국가도핑방지위원회는 세계도핑방지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모든 국제 연맹과 주요 경기단체들은 북한 당국의 규정 미준수로 인한 결과에 대해 통보 받았으며 세계도핑방지규약 조항에 따라 모든 서명국은 이러한 결과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WADA는 지난 2021년 10월 북한이 규정에 맞게 반도핑 테스트를 시행하지 않는다며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국기 게양을 금지했다.

WADA는 전 세계 선수들의 약물 복용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관을 각 나라에 파견해 도핑 테스트를 진행하지만,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자국 유입을 우려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WADA의 검사관이 북한에 들어가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은 지난달 22일 선수촌 입촌식에서 인공기를 게양하고 23일 개회식 당시에도 인공기를 흔들며 입장해 논란이 됐다. 개최국인 중국이 이를 허용하는 것은 WADA의 제재를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다만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는 북한이 WADA 규정 미준수에 따라 인공기를 게양할 수 없게되자 대회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APC 대변인은 VOA에 "북한 선수들이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은 유감이지만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는 WADA 조약 당사 기구이기 때문에 규정을 이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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