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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규모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NSC는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운송하는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 News1 김현 특파원 |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됐던 나진항에 쌓인 컨테이너 더미 부근에 새 대형 선박이 정박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0일 보도했다.
VOA는 민간 위성사진 업체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19일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적재함 가운데 부분을 개방한 채 정박한 선박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길이가 약 115m인 이 선박 앞 부두에는 컨테이너 더미로 추정되는 물체가 가득했으며, 선박 안에도 컨테이너 더미와 같은 색상의 물체가 들어 있었다. 이는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한창인 모습이라는 게 VOA의 설명이다.
앞서 VOA는 17일자 위성사진에서 이 부두에 총 길이 약 90m의 컨테이너 더미가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나진항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는 최근 미국 백악관이 이 곳을 북러 간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다만 VOA는 이날 나진항에 정박한 선박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상태로 운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선박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을 확인한 결과, 19일을 전후한 시점에 나진항을 출입한 선박이 확인되지 않았다.
AIS는 선박이 자신의 위치를 외부에 알리는 장치로, 국제 수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AIS를 상시 켜둔 상태로 운항해야하는 의무가 있지만 이번에 포착된 선박은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