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北, 내일 당 창건 78주년 기념일… '차분한' 경축 예상

각종 경축모임 및 각국 축전 접수 등 축하 분위기 이어가
정주년 아닌 만큼 열병식 등 '대형 정치 행사'는 없을 듯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3-10-09 06:00 송고
북한이 이른바 '쌍십절'로 불리는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 78주년을 앞두고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조선의오늘 캡처)
북한이 이른바 '쌍십절'로 불리는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 78주년을 앞두고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조선의오늘 캡처)

북한이 10일 이른바 '쌍십절'로 불리는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제78주년을 맞는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달 들어 매일 관련 기사와 각종 기념행사 개최 소식으로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당 창건 기념일은 북한이 전통적으로 중시해온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체로 '차분하게' 보낼 것이란 관측이 많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당 창건 기념일 앞두고 지난 5일엔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경축모임이, 그리고 6일엔 청년학생들의 경축모임이 각각 평양 중앙노동자회관과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렸다. 제4차 '전국 조각·공예축전'도 5일 개막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청년학생들이 지난 6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노동당 창건 78돌' 경축모임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청년학생들이 지난 6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노동당 창건 78돌' 경축모임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노동당 중앙위에 당 창건 78돌을 축하하는 꽃바구니를 보내왔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앞으로 축전을 보냈다. 이에 앞서 북한 주재 각국 외교관들은 5일 당 창건 기념탑을 참관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조선의 소리' 등도 일제히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당 창건 78주년을 기념하는 배너를 띄워 경축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올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70주년과 정권 수립 기념일(9월9일) 75주년엔 정주년 행사답게 열병식까지 개최하며 대대적으로 경축했다. 그러나 이번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곤 아직 이 같은 대규모 행사 준비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평년 수준의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당 기념일에 즈음해 "정찰위성 발사를 재차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주재 외교단이 노동당 창건 78돌에 즈음해 5일 당 창건 기념탑을 참관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주재 외교단이 노동당 창건 78돌에 즈음해 5일 당 창건 기념탑을 참관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앞서 5월과 8월 등 2차례에 걸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을 발사했으나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모두 실패했다. 이후 북한은 10월 중 3차 발사 시도를 예고해둔 상황이다.

한미 당국은 이에 따라 대북 감시·정찰자산 등을 이용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 등 관련 시설 동향을 추적·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달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및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정상회담을 통해 사실상 '위성 개발 지원'을 약속받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그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자 발사시기를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연말을 앞두고 경제·건설 등 분야 성과 달성을 위해 이번 당 창건 기념일을 '막판 총력전'을 다그치는 계기로 삼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올해 4100세대 살림집(주택)을 짓는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을 청년들에게 맡기면서 당 창건 기념일까지 완공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yeh25@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