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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단체사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
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생방송 중 여론조사를 소개하면서 의뢰기관 등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된 YTN에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선거방송심의위는 6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달 1일 방송된 YTN FM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관련해 위원 5명이 '의견제시', 4명이 '문제없음'을 내 이같이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진행자와 출연자(김성태 의원)가 정치 현안을 두고 대담하는 과정에서 출연자가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 다만 이때 진행자와 출연자 모두 해당 여론조사의 의뢰기관이나 조사일시 등을 고지하지 않았다.
차병준 위원은 "악의적이지는 않지만 '이런 건 문제 안되더라'하고 생각하게 되면 추후 특정 여론조사를 가지고 출연자가 얘기를 한다거나, 언론사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면서 "의견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권혁남 선방위원장은 "오랫동안 선거방송 심의를 하다 보니 가장 문제가 되는게 여론조사 관련 보도다. 다만 생방송의 경우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이라며 "이런 것까지 제재한다면 여론조사 보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관련 법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의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확정 보도에서 '(보궐선거가)대법원 판결로 김 전 구청장이 직을 상실해 치러지게 됐다'는 기자의 언급 이후 보궐선거에 들어가는 비용을 언급한 것이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민원이 제기된 KBS 1TV의 'KBS 뉴스9' 지난달 17일 방송분은 '문제없음'으로 의결됐다.
김유진 위원만 "선거보도에서 선거비용을 메인으로 잡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며 "의도적이고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홀로 '의견제시' 의견을 냈다.
또 진행자(김종배)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인터뷰하면서 김 전 구청장이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로 확정됐다는 소식 등을 두고 대화한 부분이 비판적 답변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민원이 제기된 MBC AM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난달 18일 방송분도 '문제없음'으로 결정됐다.
다만 진행자의 표현(새 정부가 전 정부를 털다)을 두고 일부 위원들은 진행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다며 '의견제시'를 내기도 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