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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포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정한 기자 |
베르겐대학에 진학한 그는 비교 문학을 공부했다. 그의 데뷔 소설인 '빨강, 검정'는 노르웨이 두 공용어 중 하나인 뉘노르스크(Nynorsk)로 1983년에 출판됐다. 또한 그의 첫 희곡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는 1994년에 출판되고 연극으로도 초연됐다.
북유럽의 대표적 작가로 활동 중인 포세의 희곡들은 전 세계 무대에 1000회 이상 올랐다. 그는 '인형의 집'을 쓴 헨리크 입센(1828~1906)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다.
포세는 주로 소설, 단편소설, 시, 아동서, 에세이, 희곡 등을 썼다. 그의 작품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국내에는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 '보트하우스'(새움),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부작 중편 연작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 외 3편'(새움), 아동소설 '오누이'(아이들판) 등이 번역돼 있다.
포세는 일찍이 음악을 접했고, 바이올린과 기타 연주에 심취했으며 록밴드 활동도 했다. 16세 이후 음악을 그만두고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음악의 형식을 글쓰기에 적용했는데, 이것이 고유한 구조와 수많은 반복을 지닌 독특한 글을 만들었다. 포세는 어휘, 문장 구조, 수사에서 무척이나 간결한 문장을 쓰는데, 동일하거나 유사한 어구를 반복하고 그 리듬을 살리는 수사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포세는 1998년 뉘노르스크 문학상을 비롯해 1999년 도블로우그상, 2007년 스위스 아카데미 북유럽문학상, 2014년 유럽연합 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또한 '더 데일이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생존 중인 100명의 천재 목록에서 83위에 올랐다.
그는 2011년에 출판된 노르웨어어판 성경 '바이블 2011'의 문학 자문에도 포함됐다. 2015년에는 '3부작'으로 노르딕 평의회 문학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중편 연작 '잠 못 드는 사람들(2007)', '올라브의 꿈(2012)', '해질 무렵(2014)'을 하나로 엮은 것이다.
2022년 4월에는 데미안 설스가 영어로 번역한 그의 소설 '새로운 이름: 셉톨로지 6-7'이 국제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이 책은 2023년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그는 2011년 노르웨이의 예술과 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슬로 근교에 있는 노르웨이 왕궁 소유지 그로텐 내 저택에 거주하고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