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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지인 판검사라 잘 풀릴 것"…의정부 페트병 사건 학생, 소송 예고

"난 괜찮아…각종 기사·SNS에 떠도는 이야기 모두 거짓" 주장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3-10-03 13:15 송고 | 2023-10-03 16:13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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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 호원 초등학교에서 재임 중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고(故) 이영승 교사에게 수백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의 자녀 A씨가 지인들이 법조계에 있다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2일 가해 학부모들의 신상을 폭로하는 SNS 계정 '촉법나이트'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촉법나이트'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얘들아 나 괜찮아. 일단 결론을 말하면 기사와 인스타그램에 떠도는 이야기는 다 거짓이다. 인스타그램을 비개(비공개)로 바꾸고 스토리도 내린 이유는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에 진실도 모르는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한테나 내 주변 지인들이 피해를 봐서 다 내리고 숨긴 것"이라면서 "또 우리 대학교도 나 때문에 인스타 계정을 테러당했다 그래서 SNS를 막았다. 날 믿는다면 그렇게 알고 있어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 명예훼손 한 사람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엄마 아빠를 비롯한 지인들 다 훌륭하신 판검사분들이라 잘 풀릴 것"이라고 자신의 내용과 관련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끝으로 A씨는 "어제부터 괜찮냐고 DM(다이렉트 메시지, 쪽지)을 남겨주고 전화해줘서 고맙다. 항상 다 기억하고 있다. 혹시 이 사건으로 피해 본 내 친구들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첨언했다.

한편 A씨는 2016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 재학할 당시 수업 도중 페트병을 자르다 커터칼에 손이 베였다.

A씨의 담임 교사였던 이영승 교사는 2016년 수업 도중 한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치는 일로 몇 년간 배상 요구에 시달렸고 학부모의 지속적 연락과 민원을 가장한 괴롭힘에 못 이겨 사망 전까지 사비로 매월 50만원씩 8회 총 400만원을 치료비 명목으로 학부모에게 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현재 서울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것이 밝혀졌다. 또 A씨와 A씨 부모의 사진과 실명, 대학교와 직장 등도 온라인에 퍼져나간 상태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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