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역대급 콤비' 탁구 남녀 복식의 화려한 비상, 이제 눈은 파리로[항저우AG]

여자복식 금메달, 남자복식 은메달 쾌거
최종 목표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

(항저우(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10-03 09:51 송고
신유빈-전지희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시상식 후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신유빈-전지희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시상식 후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국 탁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시 한번 국제 대회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역대 최고의 콤비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여자 복식과 남자 복식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며 내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는 2일 열린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펼쳐진 남북대결에서 북한을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신유빈-전지희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석은미-이은실 이후 21년 만에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신유빈-전지희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포옹하고 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결승에서 북한 차수영-박수경 조를 게임 스코어 4-1(11-6 11-4 10-12 12-10 11-3)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석은미-이은실 이후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이다. 2023.10.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신유빈-전지희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포옹하고 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결승에서 북한 차수영-박수경 조를 게임 스코어 4-1(11-6 11-4 10-12 12-10 11-3)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석은미-이은실 이후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이다. 2023.10.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019년부터 복식조로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두 사람은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성장했다. 신유빈은 힘들 때 전지희에게서 위로를 받았고, 전지희 또한 자신이 어려울 때 곁에서 힘을 불어 넣어준 신유빈에게 늘상 고마움을 표한다.

2011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뒤 줄곧 여자 탁구의 에이스로 활약한 전지희와 '탁구 신동'으로 불리며 성장을 거듭해 이젠 어엿한 대표팀의 버팀목이 된 신유빈은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에서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특히 올해 열린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쑨잉사-왕만위 조를 준결승에서 물리치는 이변을 만들어내며 여자 복식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중국을 꺾고 자신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두 선수는 중국 본토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고,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우진-임종훈 조가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준결승 대만 창치위안-린원주 조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날 대만의 창치위안-린원주 조를 4-1(11-8 14-12 9-11 11-7 12-10)로 꺾고 승리, 결승에 올랐다. 2023.10.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장우진-임종훈 조가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준결승 대만 창치위안-린원주 조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날 대만의 창치위안-린원주 조를 4-1(11-8 14-12 9-11 11-7 12-10)로 꺾고 승리, 결승에 올랐다. 2023.10.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여자부에 신유빈-전지희가 있다면, 남자부엔 임종훈(한국거래소)-장우진이 있다.

임종훈-장우진 조는 이번 대회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 복식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건 2002년 부산 대회 김택수-오상은 조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8강에서 인도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는 등 드라마틱한 승리를 합작한 두 선수는 준결승에서 대만을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비록 세계 최강 중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를 기대케 하기엔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처음 복식조를 결성한 임종훈과 장우진은 빠르게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8년 코리아오픈과 그랜드 파이널스를 제패한 임종훈-장우진은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대 교체 바람이 분 한국 탁구에서 '필승 복식조' 역할을 맡게 됐다. 에이스의 자격을 얻었다는 의미다.

장우진-임종훈 조가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결승 중국 판전둥-왕추친 조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날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에 0-4(6-11 8-11 7-11 3-11)로 완패, 은매달을 차지했다. 2023.10.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장우진-임종훈 조가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결승 중국 판전둥-왕추친 조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날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에 0-4(6-11 8-11 7-11 3-11)로 완패, 은매달을 차지했다. 2023.10.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둘의 성장은 계속됐다. 2021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2023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선수권에서 복식 결승에 2회 연속 오른 건 역대 한국 선수들을 통틀어 이들이 최초다.

그리고 임종훈-장우진은 아시안게임까지 상승 분위기를 이어와 21년 만에 한국에 은메달을 획득, 왜 자신들이 역대 최강 복식조로 불리는지 증명해냈다.

아시안게임에서 호성적을 낸 한국 남녀 복식의 눈은 이제 파리 올림픽으로 향한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야 하기에 네 선수 모두 아직 파리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순 없다. 그렇지만 서로의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파리에서도 짝을 이뤄 '일을 내고' 싶은 의지는 충만하다.

그러기 위해 네 사람은 입상 기쁨을 채 누릴 새도 없이 계속 뛴다. 서로의 스케줄에 따라 곧장 다른 국제 대회에 출전한다.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파리 올림픽까지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 탁구는 또 쉼 없이 달릴 예정이다.

신유빈-전지희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시상식 후 탁구 대표팀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신2023.10.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신유빈-전지희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시상식 후 탁구 대표팀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신2023.10.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superpower@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