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류중일호, AG 4연패 가늠할 대만전…슈퍼라운드까지 영향[항저우AG]

승리해야 1승 안고 슈퍼라운드 돌입…패하면 일본전 부담↑
전날 홍콩전서 타선 감 조율 긍정적…투수진 컨디션도 좋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10-02 10:36 송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30일 오후 중국 사오싱 야구장 보조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30일 오후 중국 사오싱 야구장 보조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대만과의 승부에 나선다. 이후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한국이 목표 달성을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경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 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만과 맞대결을 벌인다.

앞서 한국은 지난 1일 홍콩과의 첫 경기에서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홍콩 투수들의 지나치게 느린 공에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7회까지 잔루 11개, 3-0의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8회에만 7점을 폭발하며 불안감을 해소했다.

그러나 한국으로선 홍콩전보다 중요한 것은 이날 열리는 대만전이다. 애초 B조에 속한 홍콩, 태국은 한국과 비교해 전력이 몇 수 아래인 팀들이다. 이에 류중일 감독도 대회 전부터 대만과의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 경기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번 대회의 경기 방식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선 4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르고, 각조 상위 2개팀이 슈퍼라운드로 진출한다. 슈퍼라운드를 치른 뒤 1-2위는 금메달 결정전, 3-4위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그런데 본선에서 같은 조였던 팀과는 슈퍼라운드에서 추가 경기를 하지 않는다. 본선에서의 전적을 슈퍼라운드에 그대로 안고 올라가는 것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강백호가 30일 오후 중국 사오싱 야구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강백호가 30일 오후 중국 사오싱 야구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B조에선 한국과 대만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단순한 본선 한 경기가 아니라 슈퍼라운드 한 경기와도 같은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만에 하나 한국이 이날 대만에 패한다면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1패를 안은 채로 들어간다. A조에선 일본과 중국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데, 중국을 무난히 꺾는다고 해도 일본을 반드시 잡아야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다.

일본은 실업야구 격인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이지만 결코 무시할 전력은 아니다. 혹여 대만전에 패한 뒤 일본전마저 내준다면 한국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일본을 잡는다고 해도 대만-일본-한국이 모두 2승1패로 물릴 수 있기에 계산이 복잡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대만을 깔끔하게 잡고 올라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경우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잡으면 사실상 결승 진출이 확정되며, 일본전에서 패해도 중국전 승리로 2승을 확보할 수 있다.

일단 홍콩전을 통해 타선의 감이 타격 감각이 많이 올라온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투수들도 시즌을 치르다 왔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자국 프로리그 선수들은 물론 미국 마이너리거들도 대거 불러모으는 등 만만치 않은 준비를 했다. 만 25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야구 대표팀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목표를 향해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곽빈이 30일 오후 중국 사오싱 야구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곽빈이 30일 오후 중국 사오싱 야구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starburyn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