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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1일 중국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10.01/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
목표로 했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목표를 이룬 임성재(25·CJ)의 표정은 밝았다. 병역이라는 큰 산을 넘은 그는 "앞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롱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은메달을 차지한 임성재는 단체전에선 김시우(28·CJ), 조우영(22), 장유빈(21)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임성재는 "정말 긴 일주일이었다. 4라운드를 치르면서 모든 홀, 모든 샷이 다 단체전에 영향이 갈 수 있었다"면서 "그래서 경기가 잘 안 풀려도 하나라도 더 줄이자는 생각으로 했고, (김)시우형과 동생들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해준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날 전반 홀을 도는 중 뒤에서 경기를 하던 장유빈의 버디에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어제 마지막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장)유빈이가 그 버디로 한 타를 벌었다는 자체가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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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표팀 임성재(CJ). (대한골프협회 제공) © News1 |
3라운드까지 여유있게 격차를 벌리며 단체전 금메달을 예약했던 임성재는 이날 경기에선 막판 맹렬한 기세로 추격하며 개인전 금메달까지 넘봤다. 비록 마지막 홀 버디 퍼팅이 살짝 빗나가며 한 타차를 좁히진 못했지만 '월드클래스'의 기량을 과시하기엔 충분했다.
임성재는 "사실 2라운드를 마쳤을 때 선두와 거의 10타차가 나서 개인전은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단체전 금메달만 따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후반에 개인전도 한 번 욕심을 내봤는데 마지막 홀이 안 들어가더라. 그래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단체전 금메달을 딴 임성재는 병역 면제의 혜택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PGA투어에서 커리어가 끊기지 않고 계속 활동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다.
임성재도 "앞으로 PGA투어에서 더 집중할 수 있고, 롱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멘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섰던 그는 조우영, 장유빈 등 동생들과 함께 했던 일주일이 즐거웠다고도 돌아봤다.
그는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친분을 쌓았다"면서 "(조)우영이는 말만 하면 웃기고, (장)유빈이는 컵라면을 많이 챙겨와서 덕분에 4일 연속으로 맛있게 먹었다"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엔 맛있는 것을 먹고 함께 파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