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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25세에 귀순 후 세 번 이혼…너무 허망했다"

1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3-10-01 09:32 송고 | 2023-10-02 15:18 최종수정
KBS 1TV 방송화면 갈무리
KBS 1TV 방송화면 갈무리

'1호 귀순 배우' 김혜영이 한국에서의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김혜영이 게스트(특별출연자)로 나왔다.

이날 김혜영은 결혼 얘기를 묻는 질문에 "세 번 다녀왔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에서 25년 살고, 한국에서 25년 살았는데 북에서는 남자 손 한 번 잡아본 적 없고, 키스만 한 번 해도 결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여기 와서 남자를 만났는데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저만 사랑하는 사람이고 가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제가 너무 잘나갈 때 눈코 뜰 새 없이 다닐 때였는데 꽃봉오리 예술단을 하는 과정에서 남편을 만났다, 연극 '여로'를 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관객이었고, 제 팬이라고 했는데 당시 같이 연극을 하던 故박주아 선생님 조카의 친구였던 거다"라며 "남편이 성형외과 의사였는데, 춘천에 병원을 차리고 한 달에 한두 번 볼까 말까였다, 그러다 어느 날 남편이 이혼하자고 하고 저는 '왜?' 이랬다, 처음 이별이어서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원숙은 "한국에 와서 몇 년 만에 결혼한 거냐"고 물었고, 김혜영은 "2002년도에 했다, 한국에 1998년도에 왔으니 4년 만에 결혼한 거다"라며 "그리고 헤어지고 죽을 만큼 힘들어서 누가 잘해주면 금방 푹 빠지더라, 그런데 두 번째는 2년 만에 (헤어졌다), 애가 있었지만"이라고 말했다.

김혜영은 "그래서 애가 일찍 철이 들었다. 애 앞에서는 안 보여주려고 해도 보였는지 '엄마, 복이 들어와서 웃는 게 아니고 웃어야 복이 들어온다'고 다섯 살에 말한 거다"라며 "내가 (이혼을) 하고 싶어서 한 건 없고, 너무 허망했다"고 털어놨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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