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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이었다 적으로…남북 대결 앞둔 여자농구, 대화도 없었다[항저우AG]

5년 전 AG에서 단일팀 구성해 은메달…현재는 적으로
남북한 모두 1승 기록…조 1위 확정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항저우(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09-29 18:25 송고
여자 남북 농구 선수들이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여자 남북 농구 선수들이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5년 전엔 단일팀으로 함께 힘을 합쳐 은메달을 땄지만, 이제는 반드시 꺾어야 할 적으로 만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된 한국과 북한의 얘기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남북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화해 무드였던 남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일부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코리아'라는 팀명을 달고 뛰었다. 여자 농구도 그 중 한 종목이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상황은 달라졌다. 남북 관계는 얼어붙었고, 항저우 대회에서는 적으로 만나게 됐다. 북한은 5년 만에 빗장을 열고 국제 무대에 복귀했고, 여러 종목에서 남북 대결이 펼쳐졌다.

한국과 북한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 몸을 풀었다. 5년 전처럼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두 팀은 서로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몸 푸는 데만 집중했다. 

C조에 함께 묶인 한국과 북한은 모두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태국을 90-56으로 완파했고 북한도 대만을 91-77로 꺾었다.

조 1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넘어야 한다. 5년 만에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남북한 여자 농구 맞대결이 곧 시작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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