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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영만 메달 없었는데…백인철, 25년 만에 접영 金까지 도전[항저우AG]

접영 100m 예선서 '23초39' 대회 신기록 작성
1998년 조희연, 유일한 접영 금메달리스트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09-28 12:30 송고 | 2023-09-28 18:54 최종수정
백인철. 2023.6.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백인철. 2023.6.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수영 대표팀이 유일하게 메달을 얻지 못한 종목은 접영이었다.

6개 접영 종목 중 남자 접영 100m와 여자 접영 100m·200m 경기가 끝났는데 메달리스트에는 한국인이 없었다.

메달이 눈앞에 보였지만 한 끗 차이로 놓치기도 했다. 여자 접영 200m에서 3위로 레이스를 펼치던 박수진(경북도청)은 막판 스퍼트를 낸 마키노 히로코(일본)에게 추월을 허용, 0.15초 차이로 4위에 그쳤다.

개인 종목인 자유형, 배영, 접영과 단체 종목인 계영, 혼계영에서는 이미 메달을 딴 만큼 접영 메달에 대한 목마름이 컸는데 곧 백인철(부산광역시중구청)이 그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인철은 2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접영 50m 예선에서 23초39를 기록, 40명의 출전 선수 중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백인철이 작성한 23초39는 스양(중국)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달성한 23초46의 대회 기록을 0.07초 단축한 것.

또한 백인철 자신이 지난 3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겸한 KB금융 코리아스위밍챔피언십에서 세운 23초50 한국 기록을 0.11초 앞당겼다.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리스트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을 떠올리게 할 만큼 깜짝 활약이다.

지유찬은 자유형 50m 예선에서 대회 신기록(21초84)을 세우며 1위를 차지하더니 결선에서는 이를 0.12초 단축, 21초72의 새로운 대회 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백인철도 지유찬처럼 예선에서 대회 기록 경신하며 1위로 통과, 오후 8시36분(한국시간) 열릴 결선에서 이번 대회 첫 접영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백인철. 2023.6.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백인철. 2023.6.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국 수영은 역대 아시안게임 접영 종목에서 총 11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 중 금메달리스트는 1998년 방콕 대회 여자 접영 200m의 조희연이 유일하다. 은메달 또한 2개에 그칠 정도로 대표팀은 접영에서 중국과 일본에 크게 밀렸다.

그런 가운데 백인철이 25년 만에 아시안게임 접영 금메달에 도전한다.

백인철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수영 국가대표 선발 대회 남자 접영 50m에서 23초67로 첫 한국 기록을 세웠는데 1년도 안 지난 사이에 두 번이나 자신의 한국 기록을 넘었다. 기록도 0.28초나 단축했다.

앞서 백인철은 "내가 훈련을 하는 이유는 오직 기록 단축 때문이다. 기록을 단축할 자신이 없으면 대회를 출전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매 순간 임한다"고 다짐했다. 그 노력의 보상을 이룰 순간이 가까워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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