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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광진 신임 북한 수매양정상.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과거 통폐합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 내각 산하 '수매양정성'이 다시 부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6~2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내각 인선을 포함한 조직문제를 논의했으며, 김광진을 신임 수매양정상에 임명했다.
수매양정성은 북한 내각에서 추곡 수매와 농수산물 생산 조정·분배 관련 사무를 관장한 중앙행정기관으로서 최근 2~3년 새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우리 정부는 작년 3월 기준으로 수매양정성 등 북한 내각 산하 6개 조직이 조정 및 통폐합되고 정보산업성·식료공업성 등 2개 조직이 새롭게 추가됐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인민회의에서 수매양정상이 새로 임명됨에 따라 북한이 최근 식량정책 변화 기조를 반영해 다시 내가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작년 9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때 양곡 수매·공급사업 개선 의사를 밝힌 이래 국가 차원에서 그 유통을 관리하는 등 식량 공급 안정화를 시도해왔다.
이런 가운데 올해 2월 북한에서 '아사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단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이땐 "생산량 부족보다 분배상의 문제 때문일 것"이란 분석이 제시됐다. 당시 우리 통일부도 "북한의 식량 생산이 전보다 많이 줄어들어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시기적으로 봤을 때 작년에 생산한 곡식이 소진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즉, 북한의 이번 수매양정성 부활 및 신임 수매양정상 임명은 식량 공급·분배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당국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