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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직장인 점심지출 줄이기'

(서울=뉴스1) 전호제 셰프 | 2023-09-28 07:00 송고
전호제 셰프
요즘엔 식비가 너무 오르다 보니 간단하게 먹으려 해도 부담이 점점 커진다.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추석을 앞두고 식재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지출이 늘 수 있으니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필자가 일하는 식당이 오피스권이다 보니 직장인의 점심 고민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 한 카드사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한달 점심에 쓰는 비용은 서울 기준으로 분석해 보니 평균적으로 23만9000원 지출한다고 한다. 주말을 빼면 하루 평균 1만1000원인 셈이다. 이 비용은 2019년 상반기에 비해 19% 정도 늘었다고 한다.

결제 수단을 상황에 맞게 이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몇몇 손님들은 결제 수단을 바꾸면서 지출을 줄이고 있었다. 첫째 서울페이(혹은 지역페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서울페이는 7% 정도 할인이 된다. 점심 식비 20만원이면 1만4000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둘째 점심시간 식당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30만원 사용시 4000원~1만원 정도 할인받는다. 셋째 각종 페이(네이버, 카카오페이)도 현장 결재 적립률이 높으니 사용 가능한지 미리 확인한다. 넷째 패스트푸드류는 각 회사의 앱에서 주문하는 것이 할인이 가장 많이 된다. 자주 가는 곳이면 키오스크에서 회원 인증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다.

도시락 싸기도 좋은 방법이다. 유튜브에 직장인 도시락 싸기로 검색하면 월 10만원 예산으로 도시락을 준비하는 분들의 영상이 많이 있다. 한달 식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도시락은 주별로 메뉴가 겹치지 않게 식단을 짜놓고 준비하면 좋다.

매일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커피 원두를 직접 구입하여 모카포트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면 좋다. 아침마다 2, 3분이면 에스프레소를 뽑아낼 수 있다. 대략 500원 정도면 2샷 에스푸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 모카포트는 자동형 에스프레소 머신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반영구적이다. 다만 모카포트의 에스프레소는 농도가 조금 묽은 감이 있으니 먼저 자신의 취향과 맞는지 경험해 보시길 권한다.

결국 요리를 조금씩 해 먹으면서 재료를 구매하고 관리하는 노하우를 조금씩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가지 주요 식자재 구입, 관리 방법을 아래 공유한다.
최근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비교적 저렴한 분식이나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점심시간에 한 시민이 서울 명동의 분식집에 들어서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최근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비교적 저렴한 분식이나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점심시간에 한 시민이 서울 명동의 분식집에 들어서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김치

김치는 5㎏정도 날짜를 보고 구매한다. 대기업 제품이 아니더라도 좋다. 김치회사별로 시원함, 감칠맛, 염도 등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 처음엔 생김치로 먹다가 익기 시작하면 찌개용으로 보관한다. 신김치는 물에 씻어 참기름 살짝 넣고 먹으면 좋다. 나박김치류는 금방 시게 되어 원재료 대비 많이 비싸다. 물김치 담는 것도 배우면 좋다.

◇ 참치, 프레스햄 통조림

가능한 큰 사이즈로 구입하여 소포장하여 냉동하여 보관하다가 용도별로 사용한다. 둘 다 김밥, 볶음밥, 찌개 등 활용도가 많다.

◇ 김

취향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맨김 50장이나 100장 정도를 구입하여 냉동 보관하는 것을 시도해 볼 것을 추천한다. 바로 맨김에 구워 먹는 것이 맛도 좋고 쓰레기도 많이 줄여준다.

◇ 생수, 우유

두제품 모두 큰 포장일수록 저렴하다. 큰 것으로 구매하고 이동 시 작은 보랭병을 이용하면 경제적이다.

이렇게 지출방법, 도시락싸기, 커피, 몇 가지 재료구입으로 점심 식비를 어느 정도 줄여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도시락을 싸는 것이지만 출퇴근 거리라든가 직장환경에 따라 어려운 분들도 많을 것 같다. 이런 분들은 지출 방법을 조정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재료 구입 방법은 실천이 가능한 부분부터 천천히 해보시길 권유해 드린다.


shef7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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