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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일 오전 단풍이 절정을 이룬 제주 한라산 천아계곡에서 관광객과 도민들이 무르익은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21.11.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
제주 산악사고가 최근 3년새 2배 넘게 늘어나 '등산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산악 사고는 2020년 174건, 2021년 306건, 2022년 478건 등 매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년간 발생한 958건의 사고 중 산행 인구가 증가하는 10~11월 사이에 229건(23.9%)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에 발생한 사고 건수는 총 345건(36%)으로 주중 대비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동부 읍면지역이 368건(38.4%)으로 가장 높았다.
원인별로는 일반조난으로 인한 산악 안전사고가 429건(44.8%)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추락 115건(12.0%), 개인질환 102건(10.6%), 탈진·탈수 36건(3.8%)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제주소방은 27일부터 산악 안전사고 주의보를 조기 발령하고 신속한 출동태세를 확립하는 등 사고 안전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이달부터 한라산 등산로 4개소(관음사, 영실, 어리목, 성판악)에 의용 소방대 합동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방헬기와 드론, 인명구조견을 투입한 특별구조훈련도 벌였다.
김수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조난에 의한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산행 전 등산코스를 숙지하고 일몰시간에 주의해야 한다”며 “산악사고 특성상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