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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대표팀 권순우. 2023.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112위·당진시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경기에서 조기 탈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경기 후 비매너 행동으로 비판까지 받고 있다.
권순우는 25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636위·태국)에게 1-2(3-6 7-5 4-6)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놀렸던 권순우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첫 경기를 치렀으나 예상 밖의 패배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더한 문제는 경기 후 벌어졌다. 권순우는 패배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한 듯 라켓을 부수고 상대 선수와의 악수도 거부하는 비매너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기 후 "한국의 테니스 선수(권순우)는 패배 후 라켓을 산산조각냈고, 상대와의 악수도 거부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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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진출전 벨기에와의 경기에 출전하는 한국 테니스 대표팀의 권순우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 코트에서 훈련을 앞두고 라켓을 점검하고 있다. 2023.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매체는 "권순우가 세계랭킹에서 500위 이상 차이 나는 선수에게 패배한 뒤 라켓을 코트에 계속 강하게 내리쳐 부셔 버렸다"며 "이후에도 라켓으로 의자를 때리는 등의 행동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 선수가 권순우와 악수하려고 다가섰으나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상대는 결국 관중에게만 인사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SCMP는 권순우의 비매너 행동을 향한 팬들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덧붙였다.
매체는 "한 팬은 '한국 선수에게 스포츠맨십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충격 받은 다른 팬은 '피아니스트가 손가락을 사랑하고 사진사가 눈을 사랑하는 것처럼 (테니스) 선수도 라켓을 사랑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쓴 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권순우는 홍성찬(195위·세종시청)과 한 조를 이룬 남자 복식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