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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 한국 수영, 꾸준한 투자로 단체전 金 한 풀었다[항저우AG]

황선우·김우민·이호준·양재훈 계영 800m 金 합작
역대 아시안게임 수영 단체전 첫 금메달 수확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09-25 22:17 송고
역영하는 황선우. 2023.9.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역영하는 황선우. 2023.9.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국 수영이 19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이라는 오랜 숙원을 풀었다. 황선우를 비롯한 황금세대의 등장과 그들을 중심으로 '드림팀'을 만들어 약 2년 동안 공들였던 투자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아시안게임 계영 최고 성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이었는데 29년 만에 이를 뛰어넘었다.

또한 일본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작성한 대회 기록(7분05초17)도 3초44나 단축했다.

한 번도 단체전 금메달을 딴 적이 없었지만 대회를 앞두고 계영 800m는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계영 800m의 경쟁력은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세계적 수준까지 도달했다. 그 원동력에는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겠다는 대한수영연맹의 '확고한 의지'가 있다.

대한수영연맹은 2년 전부터 계양 800m를 전략적으로 육성, 선수들의 해외전지 훈련을 추진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투자는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함께 '드림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계영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 나설 때마다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다.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결선 무대에 올라 당당히 6위(7분04초07)에 올랐다.

특히 황선우라는 독보적 스타 한 명에만 의존했던 과거 대표팀의 모습이 아니다. 자유형 400m, 800m, 1500m에서 압도적 기량을 뽐내는 김우민은 물론 이호준과 양재훈도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발전했다. 이호준은 앞서 참가한 자유형 2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48초68)을 세우며 황선우에 이어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은 호흡이 척척 맞는 등 뛰어난 조직력을 자랑했다. 황선우는 "멤버들과 계영 800m 준비를 많이 했다. 호흡도 좋고 컨디션도 좋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출중한 4명의 선수가 원 팀이 됐고, 마침내 계영 800m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다같이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한국 수영의 새 역사가 쓰이는 동시에 본격적인 황금시대가 열렸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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