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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하는 이재명, 단식 넘어 '옥중정치' 시나리오까지[기자의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23-09-25 11:18 송고 | 2023-09-25 13:44 최종수정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2023.9.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2023.9.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4일간 단식이 투쟁이 종료됐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23일을 넘은 정치사 대기록이지만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많다는 평이다.

단식은 역사의 저편에 남았지만, 이재명의 민주당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당장 오는 26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남았다.

법원의 결정에 이재명의 민주당이든, 정부·여당이든 한쪽은 궤멸적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미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등 흔들리고 있다.

이른바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강성지지자들은 가결 표 색출에 나섰고, 장외집회에선 이 대표 기각 탄원서 100만명 서명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의 후임 후보자에 등록한 이들은 모두 '이재명 지키기'에 발 벗고 나섰다. 이재명의 민주당 체제 완성이 눈앞이다.

민주당은 법원의 기각 판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있지만 구속 결정이 되더라도 문제 없다는 분위기다.

이 대표의 '옥중공천' '옥중정치'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또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옥중 결재' 발언에 공감을 표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22일 짧은 동영상(릴스)를 통해 "구치소에 가더라도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안 되고 '옥중 출마' '옥중 결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건 기본적으로 기싸움이다. 기싸움에서 밀리는 순간 진영이 무너진다"며 "굳세어라 재명아"라고 응원했다.

친명계 핵심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21일 "구속되든 불구속되든 대표 리더십을 확실하게 보이는 방향으로 가야된다"며 옥중에서도 대표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YS의 23일간의 단식은 1983년이었다. 30년이 지났다. 여의도는, 이재명 대표의 시간은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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