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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9승' 안세영 향한 스승의 응원…"부담감 내려놓고 즐겨라"[항저우AG]

소속팀 삼성생명 길영아 감독 인터뷰
"안정적인 수비력에 공격력도 물 올라"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09-24 10:58 송고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이 8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제자 안세영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2.8.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이 8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제자 안세영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2.8.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안세영(21·삼성생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안세영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무려 9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영오픈과 세계선수권 등 권위 있는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결국 안세영은 그동안 넘기 힘든 벽이었던 일본의 야마구치를 2위로 밀어내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1위에 올랐다.

안세영의 성장 배경에는 대표팀에서 진행한 체계적인 훈련 영향도 있겠으나 3년째 몸 담고 있는 소속팀 길영아 감독의 지도 공도 무시할 수 없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여자복식 은메달,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등 현역 시절 화려한 업적을 남겼던 길 감독은 고교 졸업 후 삼성생명에 입단한 안세영의 장단점을 찾아 조련했고, 세계적인 스타로 키워냈다.

안세영이 국제대회에 나설 때마다 마음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던 길 감독은 누구보다 안세영의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바라고 있다.

길 감독은 최근 뉴스1과 통화에서 "(안)세영이가 세계 1위라는 위치에서 전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돼 부담이 많이 될 것이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길 감독은 "세영이는 지독한 연습벌레다. 워낙 승부욕이 강하다 보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훈련에 매달린다. 체력, 기술 훈련 외에도 겨울에는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레슬링과 수영을 배우기도 했다"며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결과가 나왔다. 무릎이 조금 안 좋아 걱정이 되는데, 다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길 감독은 안세영이 올해 도약할 수 있던 배경에 대해 공격력 상승을 꼽았다. 원래 스윙 동작에서 팔과 겨드랑이의 간격이 좁았는데 이를 넓히면서 셔틀콕을 후려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길 감독은 "단순히 스윙이 강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강약 조절을 하니 상대로서는 대처하기 무척 힘들 것이다. 실수도 거의 없는 편"이라며 "원래 수비력은 좋은 상태에서 공격의 강약 조절까지 되니 최고 자리에 올랐다"고 평했다.

이어 "실력은 이미 검증됐고 멘털적인 부담감만 잘 극복하면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자에게 신뢰를 보냈따.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이 8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 하고 있다. 2022.8.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이 8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 하고 있다. 2022.8.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배드민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기대하는 길 감독은 "단체전 금메달도 노려볼 만하고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도 다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배드민턴 대표팀에는 길 감독의 아들인 김원호(24·삼성생명)도 포함됐다. 김원호는 정나은(23·화순군청)과 혼합복식을, 최솔규(28·요넥스)와 함께 남자복식을 준비하고 있다.

길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무릎 부상을 당해 주춤했다. 이 때문에 올해 대회도 몇 개 못 나갔는데 다행히 부상이 좋아지고 있다"며 "중요한 대회에서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왔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다 보면 세계적인 선수가 돼 있을 것이다. 엄마로서 아들의 선전을 응원한다"고 애정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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