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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한 방탄소년단, 7인7색 솔로 성과 [N초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3-09-23 07:00 송고
그룹 방탄소년단(BTS) 2021.5.24/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 2021.5.24/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각자의 음악색을 확연히 드러내며 1년여 간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여름 제이홉을 시작으로 이달 뷔까지 솔로곡을 발표한 가운데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한 성과를 거두며 그룹의 파급력을 이어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단체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솔로 활동으로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멤버들은 각자 스스로 앨범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을 녹여내며 솔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앨범 발표는 물론 솔로 투어, 글로벌 협업, 페스티벌 참석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계 없는 확장성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진, RM(왼쪽부터,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제이홉, 진, RM(왼쪽부터, 빅히트뮤직 제공)
먼저 제이홉은 지난해 7월 첫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를 발표하며 강렬하고 다크한 분위기의 힙합 곡을 선사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싱글 '온 더 스트리트 (on the street) (with 제이콜(J. Cole))'를 발표하며 활발한 솔로 활동을 전개했다. 그룹 내에서 유쾌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그는 솔로로 힙합 바이브를 선사해 이목을 끌었다. '잭 인더 박스' 발매 당시 그는 "지금까지 여러분들께 보여드린 적 없는 새로운 모습,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또 한편으로는 즐겁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잭 인 더 박스' 선공개 곡인 '모어'(MORE)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82위에, 타이틀곡 '방화 (Arson)'는 '핫 100' 96위를 차지, 솔로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을 모두 '핫 100'에 차트인 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온 더 스트리트' 역시 '핫 100' 60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참석해 20곡의 무대를 홀로 꾸미며, 압도적인 에너지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진은 군 입대를 두 달여 앞두고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표했다. 자신의 보컬을 살린 이 곡은 특유의 감성과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았다. 특히 진은 세계적 밴드인 콜드플레이와 공동 작업을 이뤄내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이 곡으로 '핫 100' 51위에 진입한 것은 물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리버르플라테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뮤직 오브 더 스페어스'에도 참석해 직접 무대를 선사해 화제를 모았다.

리더 RM(알엠)은 첫 번째 솔로 앨범 '인디고'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의 팀 색을 상징하기도 했던 RM은 '인디고'를 통해 자신만의 감성을 선사했다. 래퍼 라인으로 강렬함을 안겼던 그는 그간 믹스테이프를 통해 보여준 감성을 첫 정식 솔로 앨범에 녹여낸 것이다. RM은 "제가 느낀 정서, 감정, 고민, 생각들을 그대로 담은 일종의 일기 같은 앨범"이라며 "이번 앨범은 특히 더 '김남준 다운' 앨범이면서 또 다른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앨범 타이틀인 '들꽃놀이'로 '핫 100'에 83위로 진입했고,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선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RM은 지난달 슈가 솔로 콘서트에서 미발표 신곡을 선보인 바 있어, 향후 솔로 앨범은 어떨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방탄소년단 지민, 슈가, 정국, 뷔(왼쪽부터,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지민, 슈가, 정국, 뷔(왼쪽부터, 빅히트뮤직 제공)
지민은 올해 3월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를 발표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는 동시에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기까지의 수많은 감정들을 표현했다. 타이틀곡인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지민 특유의 보컬과 애절한 감성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민은 이 앨범을 통해 K팝의 새 기록을 썼다. 빌보드 '핫 100'에서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한국 솔로 최초 1위 기록으로, 그룹과 개인으로 빌보드 핫샷 데뷔와 1위를 기록한 최초의 아티스트가 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슈가는 4월 새 솔로 앨범 '디데이'(D-DAY)를 발표하고, 자신의 믹스테이프 '어거스트 디', 'D-2'에 이어 어거스트 디의 트릴로지(3부작 시리즈)를 완성했다. 방탄소년단과 동시에 솔로로서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해온 슈가는 발매 당시 "어거스트 디로 하고 싶은 메시지의 마지막이라 더더욱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이 앨범으로 '핫 100' 58위,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며 솔로로 가장 높은 성취를 거뒀다. 여기에 그는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월드투어를 진행, 4~6월간 총 10개 도시, 25회 공연을 펼치며 29만 명을 동원하는 등 더욱 알찬 솔로 활동을 펼쳤다.

정국은 지난 7월 솔로곡 '세븐 (Seven) (feat. 라토)'로 UK 개러지 장르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통해 트렌디한 곡을 선사했다. 정국 역시 "솔로 자체가 처음이기도 하지만, '세븐'은 처음으로 새롭게 도전한 장르였고 작업 과정도 신선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정국이 "듣자마자 꽂혔다"고 밝힌 만큼, 이 곡은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핫 100' 진입과 동시에 정상에 오르며 '핫샷' 기록을 세운 것이다. 또한 해당 차트에 5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도 멜론 톱 100 1위를 차지, 올해 발매된 남자 아이돌 노래 중 최초로 정상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대중성을 확실히 잡는데 성공했다. 최근 열린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는 '송 오브 서머'를 수상하기도 했다.

마지막 솔로 주자는 뷔가 장식했다. 뷔는 이달 8일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Layover)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슬로 댄싱'(Slow Dancing)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간 뷔는 재즈, 알앤비 장르 등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왔는데 이번 솔로 앨범에 팝 R&B 장르를 기반으로 자신이 가진 특색과 감성이 융합해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뷔는 "내 취향이 100% 반영된 앨범"이라며 " 나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본연의 색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한 앨범"이라고 강조한 바다.

뷔의 색다른 도전 역시 큰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레이오버'는 발매 첫주 동안 총 210만장 이상(한터차트 기준)을 판매하며 역대 남성 솔로 가수 초동 1위를 달성, 아미의 화력이 건재함을 입증했다. 여기에 '슬로 댄싱'은 '핫100'에서 51위로 진입했고, '레이오버'는 '빌보드 200' 2위를 차지하며 최상위권을 장식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군백기에 돌입함과 동시에 솔로 프로젝트를 진행, 각자의 음악적 취향을 십분 반영해 팀과는 차별화된 음악을 보여줬고, 동시에 솔로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하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재계약을 체결하고, 다시금 2025년 팀 활동을 약속했다. 솔로로서 다채로운 활약상을 보여주며 팀의 확장성을 입증해낸 일곱 멤버들이 향후 그룹으로서, 또한 솔로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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