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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오디션 형식 탈피한 하이브 아카데미, '숏폼 중심' 승부수 통할까 [N초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3-09-24 07:00 송고
하이브/브루클린, 마농, 렉시, 칼리, 일리야, 소피아, 사마라, 나영, 라라, 셀레스테, 아델라, 다니엘라, 히나리, 메간, 우아, 에밀리, 에즈렐라, 마키, 메이, 윤채
하이브/브루클린, 마농, 렉시, 칼리, 일리야, 소피아, 사마라, 나영, 라라, 셀레스테, 아델라, 다니엘라, 히나리, 메간, 우아, 에밀리, 에즈렐라, 마키, 메이, 윤채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이하 '드림아카데미')가 색다른 오디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드림아카데미'는 하이브가 미국의 게펜 레코드와 협업해 제작하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지에서 뮤지션이라는 같은 꿈을 꾸며 모인 젊은이들이 데뷔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간다. 약 12만 명의 지원자 중 선발된 20인의 출연진이 1년 간의 사전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 뒤 서바이벌에 출연, 최종 멤버로 선발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일(한국시간) 오픈된 '드림아카데미'를 시작부터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혀 다른 국적을 가진 소녀들이 'K팝 제작 시스템' 아래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뒤, K팝에 기반한 음악을 하는 걸그룹으로 선발되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느껴진 덕. 실제 '드림아카데미'에는 대한민국, 미국, 스위스, 아르헨티나, 스웨덴, 태국,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필리핀, 브라질, 일본까지 다국적 소녀들이 참가 중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x게펜 레코드(HxG) 관계자는 "'드림아카데미'는 12개 지역 출신 참가자들이 K팝 시스템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구성했다"라며 "시청자들이 올림픽을 관람하듯 참가자를 향한 응원 열기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랐다"라고 전했다.

특히 '드림아카데미'가 대중에게 색다르게 다가온 부분은 기존 TV 방송 중심 오디션 프로그램 공식에서 탈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중심으로 선보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하이브는 틱톡, 위버스 등 SNS 채널에 '드림아카데미'의 에피소드를 각기 공개하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하나의 긴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 주제에 따라 짧은 분량으로 만든 '숏폼' 형식을 차용한 것이 MZ 세대 시청자들이 접근하기 좋다는 평이다.

이와 관련, 하이브x게펜 레코드는 "SNS 채널에 콘텐츠를 공개해 소비자들이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며 시청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하이브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 커뮤니티를 통해 시청자들이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했다.

글로벌, MZ세대라는 두 부류 시청자들을 겨냥한 전략을 일단 통한 모양새다. 하이브에서 분리된 드림아카데미 단독 틱톡 채널은 27만 명 이상이 팔로우하고 있으며, 참가자들 소개와 댄스 영상 등 일부 콘텐츠의 경우 수백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중이다. 출연진이 방송에 노출되지 않은 신인들임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수치다. 하이브 레이블즈에 따로 올라오는 영상들 역시 100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는 미션 영상이 많아 참가자들에 대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다.

1차 미션 영상 공개 후 사흘 동안 진행된 팬 투표에서도 120개가 넘는 국가/지역에서 119만 표가 집계됐으며, 위버스 '드림아카데미' 가입자 수 역시 25만 명 이상(21일 기준)으로 팬덤 확장을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x게펜 레코드 측은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코어 팬덤이 생겨나고 있음이 확인된다"라며 "이 열기는 2차, 3차 미션 및 최종 파이널 무대로 이어지며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23일 팀워크에 주안점을 둔 두 번째 미션이 공개되며, '드림아카데미' 멤버들은 또 한 번 본격 경쟁에 들어간다. 이후에도 오는 11월18일까지 댄스, 보컬, 팀워크, 콘셉트 등의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이 역시 숏폼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오픈될 예정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호응을 얻고 있는 '드림아카데미'가 끝까지 글로벌 MZ 세대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참가자들의 서사보다 실력에 집중한 전략이 결국 통하게 될지 국내외 K팝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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