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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 연계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김구림 작가가 기획한 '생성에서 소멸로'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서진 배우가 윤동주 등의 시를 낭독하고, 낭독한 시가 적힌 종이를 찢어 오재우 작가에게 주면 백색의 컨버스에 텍스트에 쓰고 그림을 그린 뒤 종이를 던지는 모습. 2023.6.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한국의 실험미술이 꽃 피웠던 1960년대 냉전을 배경으로 미국은 68혁명, 반전 평화운동, 페미니즘 등 인식의 전환기를 맞이했고, 한국은 압축적 근대화와 산업화의 급속한 사회 변화와 '인식의 전환'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전시는 이 시기 한국의 청년작가들이 서구의 언어를 대안 언어로 받아들여 다양한 실험을 통해 당대 한국미술의 면모를 새롭게 한 점을 중시한다.
또 이들이 예술과 사회의 소통을 주장, 보수화된 기성세대의 형식주의에 반발하며 기존의 회화, 조각의 영역을 벗어나 입체미술, 해프닝, 이벤트, 영화 등 다양한 매체들을 전위적 '실험미술'의 이름으로 포괄하며 역동적인 사회 현상을 반영한 점, 파리비엔날레 등 국제 흐름에 동참하여 마침내 세계 미술계의 일원으로 그 실천의 영역을 확장한 점등을 주목한다.
특히 구겐하임미술관은 재료와 과정에 대한 한국 작가 공통의 급진적인 접근 방식이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아방가르드 실천 중 하나를 만들어 내었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구겐하임미술관에서도 MMCA서울 전시와 동일한 규모와 내용으로 총 29명 작가의 작품 약 80점, 자료 30여점이 타워갤러리의 3개 층인 2, 4, 5 및 탄하우저(Thannhauser)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 이건용의 '달팽이 걸음'(10.13-14), 성능경의 '신문읽기'(11.17-18), 김구림의 '생성에서 소멸로'(12.1-2) 퍼포먼스가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서울과 뉴욕에 이어 2024년 2월11일부터 LA 해머미술관에서 열린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