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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걷는 인간'(극단 피악 제공) |
이 작품은 인문학적 성찰 시리즈 16번째다. 이 작품의 출발점은 '햄릿'의 첫 대사인, "거기 누구냐?"다. 나진환 연출은 이 대사로부터 관객에게 "'거기', '지금' 존재하는 당신은 누군가?"라고 묻는다.
실존주의 시각으로 각색된 이 작품 속에선 햄릿, 클로디우스, 거투르드, 오필리어, 폴로니우스의 캐릭터가 새롭게 해석된다. 이 인물들은 거대한 음모와 폭력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 인간들의 존재 유형을 형상화한다.
나진환 연출은 햄릿의 그 유명한 독백 "사느냐, 죽느냐"는 결코 정지된 상태 속의 독백이 아니며 "걸음의 독백"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즉 햄릿의 인문학은 걸음 속의 사유이며, 행동의 사유라는 것이다.
드라마 '카지노'의 호구 형님으로 열연했던 최홍일 배우가 무덤 관리인1로, 드라마 '글로리'에서 송혜교의 못된 선생으로 출연했던 박윤희 배우가 무덤 관리인2로 특별 출연한다. 10월6~22일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