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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센터드 포지즈' 전시회 포스터(JJ중정갤러리 제공) |
사라 알메하이리는 아부다비에서 활동하는 작가다. 그의 전반적인 작업은 네러티브와 추상에 대한 직관적이면서도 시적인 표현을 통해 물질성, 시스템, 상호관계, 추억, 언어 등의 주제에 관한 담론을 전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9년부터 진행해 온 '빌딩 블록스'(Building Blocks) 시리즈의 연장선인 '리빌드'(Rebuild) 시리즈를 비롯한 신작 20점으로 구성돼 있다. 조각과 회화, 그리고 그 두 영역 사이에 걸쳐 있는 작품을 통해 '선'이 가진 특성과 변형 가능성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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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드(Rebuild) 29, 사라 알메하이리, 2023, 아크릴·목재·MDF, 35 x 38 x 5.5cm(JJ중정갤러리 제공) |
2차원과 3차원적 형태에 관한 지속된 관심과 연구로부터 시작된 작업에는 둘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연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려는 작가의 고민이 반영돼 있다. 평면 회화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깊이감과 차원감 및 조각과 회화를 넘나드는 유동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는 소개된 적이 드문 UAE 국적 작가와 작업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의미 있는 기회다. 작가 특유의 차분하고 절제된 색감, 정돈된 미니멀함과 추상적 이미지가 공존하는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