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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조율기술 세미나 |
24일 첫 날에는 지난 3월에 2주 과정으로 진행한 해외 기술연수 참가자가 국내 조율사들과 연수 경험을 공유했다.
독일 연수를 다녀온 신범수 조율사는 "생산 현장과 일반 가정, 연주장에서 피아노에 차이점이 생기는 것을 이해하고, 특히 목재의 자연스러운 변형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교정해 최선의 피아노 상태를 만들어 내는 자일러사 특유의 기술도 체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연수를 다녀온 오지광 조율사는 "가와이 그랜드 피아노 제작 전 과정을 참관하고 조율 과정 전반을 체험했다"며 "연수를 지도한 기타무라 선생이 좋은 소리를 찾고 만들어 가는 예술가라는 자긍심을 갖고 행동하라고 강조하셨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25일에는 독일 스타인웨이에서 정년퇴임 후 유럽 음악축제 등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루츠 라이베홀츠가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콘서트 피아노 기술자가 피아니스트를 대하는 기술적 접근 △스타인웨이 피아노 사운드의 특성과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원하는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기술 시연 △피아노 조율사로서 갖추어야 할 도덕적 마인드 등을 말했다.
이외에도 김부환, 오재명 강사의 피아노 조율법 강의와 함께 피아니스트 김준희가 ‘19세기 낭만파 시대의 유명한 작곡가들이 즐겨 사용했던 다양한 피아노 브랜드들과 작곡 성향’에 대해 렉처 콘서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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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
김 이사장은 "피아노 조율사도 국내 공연장이 늘어나는데 비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나 외부 지원이 없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다"며 "K클래식이 세계 무대에서 격찬받고 있는 데에는 연주자들의 노력 뿐 아니라 피아노 조율사 여러분의 보이지 않는 서포트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피아노 조율도 세계를 향해 뻗어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하기를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한편 삼성문화재단과 함께한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중단됐다가 4년만에 재개한 행사다.
2020년과 2021년은 행사가 취소됐으며, 2022년에도 독일 피아노 조율 공방 클랑마누 팍투어의 작업 영상과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