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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 헌법, 어떻게 만들어져 어떻게 세상에 퍼졌을까?"

[신간] '총, 선, 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3-08-28 08:42 송고
'총, 선, 펜'(에코리브르 제공)
'총, 선, 펜'(에코리브르 제공)
1750년대부터 20세기까지 전 세계 '성문 헌법'의 역사를 추적해 헌법 제정과 전쟁 수행 간의 긴밀한 연관성을 파헤친 책이 출간됐다.

이 과정에서 유명 헌법들을 재평가한다. 또한 그동안 하찮게 여겨졌지만 근대 세계의 부상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 헌법들을 되살려낸다.

1755년 선구적 헌법을 제정한 코르시카,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영구히 부여한 태평양의 작은 섬 핏케언, 미국 건국 수십 년 전 계몽적 색채의 나카즈(Nakaz)로 헌법 기술을 실험한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 등 뜻하지 않은 인물들의 기여도 부각한다.

저자는 헌법이 어떻게 국경을 넘어 1918년경 6개 대륙으로 퍼져나갔으며, 국가뿐 아니라 제국의 부상을 도왔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더불어 성문 헌법이 어떻게 법과 정치는 물론 그보다 더 넓은 문화사, 인쇄술과의 관련성, 문학적 창의성, 소설의 부상 등에서 나름의 소임을 다했는지 조망한다.

이 책은 광범위하고 탁월한 독창성을 갖춘 작품이다. 세상을 뒤흔든 전쟁, 강력한 지도자, 선견지명을 지닌 입법가, 헌신적인 반역자들을 내세운 흥미진진한 역사를 들려준다. 또한 입헌 정부와 근대성 개념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준다.

△ 총, 선, 펜/ 린다 콜리 글/ 김홍옥 옮김 / 에코리브르/ 3만5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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