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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북중 우의교'의 모습. © News1 |
북한이 국경을 개방할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평양 주재 외교관과 유엔(UN)기구 등에는 아직 '복귀'의 징후가 없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9일 보도했다.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북한에서 철수한 외교관들이 다음 달 평양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폴란드 대사관은 평양에서 지난 2020년 철수했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면서 현 시점에서 북한 복귀와 관련한 아무런 진전이 없음을 시사했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도 VOA에 "평양 주재 외교관들은 지난 2020년 8월 잠정적으로 귀국해 스톡홀름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우리 외교관들은 상황이 허락하는대로 평양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 동아태지역 대변인도 "유니세프 국제직원을 가능한 빨리 평양에 복귀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유엔 직원들의 복귀를 위한 국경 개방은 북한의 결정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외교관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후 스위스, 프랑스, 독일, 영국,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은 평양 주재 공관을 잠정 폐쇄했고,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제기구 8곳과 비정부기구들도 평양에서 철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 태권도선수단이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선수권대회 참석을 위해 지난 16일 버스를 타고 북한과 중국을 잇는 조중(북중)우의교를 건너 이동한 것이 확인돼 북한이 점차 국경을 개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러시아 타스통신은 3년여간 중단됐던 북러 간 항공 노선이 오는 25일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