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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흙' 나눠 가진 서포지구 청년 건설자들…"가보처럼 귀중히 간직"

조선중앙TV, 김정은이 착공식 때 삽으로 뜬 흙 애지중지하는 건설자들 조명
"힘과 용기 얻어"…김정은 지시 이행 독려·충성심 고취 의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3-08-09 06:00 송고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현장에서 북한 청년들이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월 착공식에서 뜬 흙을 담은 주머니를 갖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현장에서 북한 청년들이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월 착공식에서 뜬 흙을 담은 주머니를 갖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을 맡은 북한 청년들이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월 착공식에서 뜬 '흙'을 나눠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김정은) 원수님께서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장에 나오시어 착공의 첫 삽을 뜨시고 청년 건설자들을 고무해 준 그날로부터 어느덧 160여 일이 흘렀다"며 건설 현장을 조명했다.

화면 속 청년들은 저마다 붉은색 실로 만든 주먹 크기의 주머니를 손에 쥐고 애지중지하는 모습이다. 바로 지난 2월25일 김 총비서가 딸 주애와 함께 착공식에 나와 첫 삽을 떴던 흙이 담긴 주머니다.

건설을 맡은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의 한 대원은 "돌격대원이라면 누구나 다 가보처럼 귀중히 간직하는 흙주머니"라며 "단순히 흙이 아니라 돌격대원 모두가 경애하는 아버지 원수님을 그리는 그리움의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와 직접 대면하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고, 그와 엮인 물건은 '가보'로 여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총비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귀중하게 보관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김 총비서가 뜬 착공식 흙을 청년 건설자들에게 나눠준 것도 비슷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이 흙주머니를 보면서 김 총비서가 베푼 '은덕'을 떠올리고, 그의 지시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도록 하는 것이다.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현장에서 북한 청년들이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월 착공식에서 뜬 흙을 담은 주머니를 갖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현장에서 북한 청년들이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월 착공식에서 뜬 흙을 담은 주머니를 갖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갈무리)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은 평양 북쪽에 4100세대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당 창건(10월10일) 기념일을 완공 목표로 지난 2월 착공했다. 건설은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등 북한 청년들이 주도하고 있다.

북한이 당초 이 건설사업을 청년들에게 맡긴 데에는 외부 문물에 대한 호기심과 노출도가 높은 청년 계층의 헌신과 애국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착공식 흙까지 나눠 준 것도 청년들을 고무하기 위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

건설 현장의 한 청년 건설자는 인터뷰에서 "흙주머니를 바라보면서 공사의 나날 힘들고 지칠 때마다 아버지 원수님께서 우리들의 작업 실적을 매일 매 시각 기다리고 계신다는 생각으로 힘과 용기를 안고 달려 나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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