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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27일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 70돌(전승절)'을 맞아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번 전승절 행사에 초청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주석단에 올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옆에서 열병식을 참관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모처럼 정력적인 활동을 펼쳤다. 북한이 한국전쟁(6·25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기념하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경축 기간 광폭 활동을 보이면서다.
김 총비서는 최근 전승절 이전 몇 번의 공개활동 때 건강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다. 그가 과도하게 피곤하거나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고, 북한 매체들도 통상적으로 공개하던 그의 '움직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6일 시작된 그의 전승절 공개행보를 보면 건강엔 '1'도 문제가 없는 '1호'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게 됐다.
김 총비서는 이번 전승절에 초청한 중국·러시아 대표단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주 각별하고 밀착된 행보로 '북중러 3각 밀착'을 전면에서 과시했다.
중국·러시아의 대표단과 각각 회동하고 밥도 같이 먹고 공연도 봤다. 특히 27일 열병식에선 3자가 함께 주석단에 올랐다. 소위 '3각 밀착'을 북한 인민들도 모두 실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사흘간 이어진 김 총비서의 정력적 활동은 흡사 '정상회담'을 보는 듯했다. 평양에 초청한 핵심 우방국 사절단을 한시도 그의 시선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려는 것처럼 챙겼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전승절을 계기로 김 총비서의 '정상외교'가 재개됐다는 평가는 합당해 보인다. 그가 다시 국경 밖으로 나오는 일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seojiba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