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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7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군사대표단을 위해 '성대한 연회'를 마련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연회에 앞서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총비서에게 보낸 선물을 전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을 특별히 극진하게 대접한 흔적은 연회장에서도 '티'가 났다.
북한은 지난 26~27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러시아 대표단을 '밀착' 대접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러시아 대표단과 연이틀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26일엔 쇼이구 장관과 '무장장비전시회-2023'를 함께 관람하며 군사적 협력 관계를 과시한 데 이어 전승절 경축공연도 함께 지켜봤다. 전승절 기념일 당일인 27일엔 쇼이구 장관과 담화, 오찬을 한 데 이어 연회까지 연달아 함께 참석하며 스킨십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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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국방성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위해 26일 환영연회를 마련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북한의 러시아를 향한 정성은 북한이 연이틀 준비한 연회 테이블에도 나타났다. 26일 북한 국방성은 쇼이구 장관 등 러시아 대표단을 위한 연회를 열었는데, 노동신문에 보도된 사진에는 붉은색, 푸르색, 하얀색으로 구성된 천 장식 위에 백마 조각상이 놓여있다. 3가지 색깔의 천 장식은 러시아 국기를 상징한다.
천 장식 가운데는 백마조각상이 놓여있다. 백마는 북한과 러시아 관계에 의미가 깊은 동물이다.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백마를 탄 모습을 과거로부터 권위의 상징으로 부각하고 있다.
김 총비서도 지난 2019년 부인 리설주,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과 백두산에 '군마행군'을 나섰을 때 백마를 탔는데, 이때 탄 말이 러시아 품종의 '오를로프 트로터'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오를로프 트로터 51마리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27일 김 총비서가 직접 참석한 연회에선 연회장에는 2019년 4월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북러 정상회담 장면이 담긴 대형 사진이 걸렸다.
쇼이구 장관 앞에는 철갑상어 요리가 차려져 있다. 철갑상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해외 순방에서 맛 본 뒤 북한에 도입한 음식으로, 북한 내 최고급 요리 중 하나로 꼽힌다. 테이블 곳곳에 놓인 크레이피시는 그간 북한에서 잘 보이지 않던 식재료로, 러시아 대표단이 가져왔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러시아를 극진 대접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외부에 신경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방수장인 국방부 장관을 정부 대표단으로 보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가 쇼이구 장관을 직접 무기 전시장에 초대해 자신들이 보유한 무기를 자세히 설명한 만큼 양국 간 다양한 무기 거래가 합의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