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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공화국의 영원한 전승의 명절인 7월27일 저녁 수도 평양에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 70돌 경축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열병식 연설을 하지 않았다. 다만 김 총비서는 앞서 초대된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들과 함께 주석단에 자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정부는 북한의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27일) 70주년 관련 동향에 관해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맞서는 북중러 연대 구도 보여 주기"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번 전승절 기념 행사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했다. 북한이 외부 사절단을 정부 행사에 초청한 것은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는 "6·25 전쟁을 '북침'으로 날조한 전통을 이어가며 현 정세 악화의 책임은 회피한 채 군사력과 반미연대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라고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중국보다 러시아와 더 밀접한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 통일부의 판단이다.
중국은 정부 대표단을 보낸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가운데서도 국방수장인 국방장관을 대표로 하는 군사대표단을 보냈다.
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북한의 무기체계가 전시된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함께 관람하며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를 노골적으로 과시한 것도 북러 간 밀착이 강화된 것을 보여 주는 부분이다.
반면 중국 대표단은 김 총비서와 공연장에서 약식 접견한 것 외에는 동방 일정, 보도 비중 측면에서 러시아와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고 통일부는 봤다.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에서도 중국보다는 러시아 위주의 보도가 이뤄졌고, 열병식 때도 러시아가 먼저 소개됐으며 김 총비서는 러시아 대표단과 4차례 단독행사를 진행하는 등 각별하게 대우하고 챙기는 모습도 전승절 행사 기간 내내 연출됐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