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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비핵화는 통하지 않을 소리…美 공약 믿지 못해"(상보)

"평화와 안정의 방도는 대화가 아니라 실력 행사로 강권 억제하는 것"

(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2023-07-17 18:50 송고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출처=조선중앙TV 갈무리) 2022.8.11/뉴스1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출처=조선중앙TV 갈무리) 2022.8.11/뉴스1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7일 "현재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적실한 방도는 실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강도적인 미국 사람들과 마주앉아 오손도손 문제를 푸는 것은 평화와 안정의 방법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력 행사'를 해야 '힘의 지위'에서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억제할 수 있다며 "우리는 국가의 주권과 영토완정을 침해하고 인민의 안녕을 위협하며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그 어떤 행위에도 단호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시험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언급하며 "며칠 전 미국이 우려스럽게 목격한 것은 이미 개시된 공화국의 군사적 공세의 시작일 따름"이라며 추가적인 무력도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비핵화 협상'의 재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대화와 협상이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대화마당에서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는 것들이란 모두 가변적이고 가역적인 것들"이라며 "시간벌이를 위한 그런 얄팍한 술책에 넘어갈 우리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비핵화라는 말은 실로 고어사전에서나 찾아보아야 하는 현실에서 통하지 않을 소리"라며 "가역적인 공약을 믿고 우리 국가의 영원한 안전을 당면한 이익과 바꿀 수 있겠느냐. 우리는 밑지는 일은 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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