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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6월22일 "평안북도의 일꾼들과 농업근로자들이 불리한 기상기후의 영향을 극복하고 알곡생산 목표를 점령하기 위해 집중적인 영양액 분무로 농작물의 생육상태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유엔이 북한의 영양부족 인구가 118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0만명 증가한 규모다.
유엔은 지난 12일 발표한 '2023 세계 식량 안보와 영양실태 보고서'(SOFI)에서 북한 주민들의 영양상태가 더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유엔식량기구(FAO)와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 등 5개 주요기구가 매년 발간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영양부족 인구는 2020~2022년 1180만명으로 나타났다. 북한 전체에서 영양부족 인구 비중은 34.4%에서 44.5%로 11.2%p 늘었다. 지난해 보고서에선 2019~2021년 영양부족 인구가 1070만명(41.6%)이었는데 1년 새 110만명이 늘어난 셈이다.
북한의 여성(14~49세) 빈혈 발병률 역시 2012년 31.7%에서 2022년 33.9%로 증가했다.
다만 5세 미만 유아들의 발육 상황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2012년 기준 5세 미만 발육 부진 비율은 25.5%에서 2022년 16.8%로 줄었고, 같은 기간 과체중 비율은 1.6%에서 2.8%로 늘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 폐쇄, 유엔 및 국제기구의 현장 조사 불가로 체계적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도적 위기 국가에 대한 유엔 원조를 조율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3년도 세계 인도주의지원 보고서'에서 북한은 자료 부족으로 3년 연속 지원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부총재 고문은 RFA에 "북한 식량경제는 약간 개선되고 있다가 2017, 2018년 채택된 대북제재와 이후 이뤄진 국경 폐쇄로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현재 식량 사정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