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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 결승골' 맨시티, 인터밀란 꺾고 첫 UCL 우승…'트레블 달성'(종합)

1-0 승리하며 사상 첫 '빅 이어' 주인으로
EPL과 FA컵에 이어 챔스까지 3관왕 대업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06-11 07:25 송고 | 2023-06-11 09:21 최종수정
UCL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 AFP=뉴스1
UCL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 AFP=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마침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2-23 UCL 결승전에서 후반 23분 터진 로드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맨시티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된 뒤 꾸준히 성장한 맨시티는 '마지막 퍼즐'로 불렸던 UCL 트로피마저 접수, 진정한 유럽 최고의 팀이 됐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에 이어 UCL마저 우승하며 '트레블(3관왕)'을 기록했다. EPL 팀이 이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24년 만이다.

유럽 축구 역사를 통틀어도 트레블을 일군 건 이번 시즌 맨시티를 포함해 1966-67 셀틱(스코틀랜드), 1971-72 아약스(네덜란드), 1987-88 PSV(네덜란드), 1998-99 맨유(잉글랜드), 2008-09 바르셀로나(스페인), 2009-10 인터 밀란, 2012-13 바이에른 뮌헨(독일), 2014-15 바르셀로나, 2019-20 바이에른 뮌헨이 전부다. 
아울러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09시즌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트레블을 기록, 유럽 클럽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두 번의 트레블을 경험한 지도자가 됐다. 

로드리의 결승골 장면 © AFP=뉴스1
로드리의 결승골 장면 © AFP=뉴스1

이날 결승전은 맨시티에게 쉽지 않은 경기였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릴 것이라 점쳐졌던 인터 밀란이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조직적 움직임으로 대응, 경기를 주도했다. 심지어 맨시티는 전반 29분 2선의 핵심 케빈 데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이번 시즌 통산 52골을 넣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마저 인터 밀란 수비수에 묶여 힘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인터 밀란은 후반 중반 로멜루 루카쿠를 넣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인터 밀란의 공격은 더욱 살아났다. 인터 밀란은 후반 1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 속에서도 실점하지 않던 맨시티는 어렵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후반 23분 수비수 굴절 후 뒤로 흘러나온 공을 로드리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 맨시티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인터 밀란은 후반 24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헤딩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인터 밀란은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코너킥서 골키퍼까지 모두 공격에 가담하는 등 사력을 다했으나 끝내 만회골을 넣지는 못했다.

맨시티와 인터 밀란의 경기 모습 © AFP=뉴스1
맨시티와 인터 밀란의 경기 모습 © AFP=뉴스1

결국 로드리의 선제골을 잘 지킨 맨시티는 오랜 시간 기다렸던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다.

결승골을 넣은 로드리는 UEFA 선정 경기 MVP로 선정됐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로드리에게 양 팀 합쳐 가장 높은 8.4점의 평점을 줬다.

로드리는 "전반전은 쉽지 않았지만, 이것이 UCL이고 이것이 결승전"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늘 야망을 갖고 있었고 오늘 마침내 결실을 이뤄냈다. 우리는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반면 결정적 기회를 놓친 인터 밀란의 디마르코는 "이 경기를 하고도 미련이 남지 않을 수는 없다. 실망스럽다. 하지만 이 경기가 우리의 종점이 아닌 출발점이 된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 © AFP=뉴스1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 ©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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