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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 호투' 롯데, 삼성 잡고 4연패 탈출…KT는 6연승 질주(종합)

NC 페디는 12경기 만에 10승…역대 최소경기 타이
KIA와 한화는 3연패 끝, LG 고우석 끝내기 폭투

(수원·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서장원 기자 | 2023-06-09 23:04 송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2023.5.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2023.5.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나균안의 호투를 앞세워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5-1로 승리했다.

지난 4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8일 사직 KT 위즈전까지 내리 4경기를 졌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52경기 만에 30승(22패) 고지를 밟았다. 또한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덜미를 잡힌 2위 LG 트윈스(33승2무22패)와는 1.5경기 차가 됐다.

반면 8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친 7위 삼성(23승31패)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의 4연패 탈출을 이끈 주역은 나균안이었다. 이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탁이 확정된 뒤 선발 등판한 나균안은 7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1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고승민도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1회초 2사 1, 3루와 4회초 1사 만루 기회를 놓쳤지만 3번째 찬스에서는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5회초 1사에서 김민석과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쳤고 안치홍이 유격수 이재현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잭 렉스가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과 8구 접전 끝에 중전 적시타를 쳐 0의 균형을 깼다.

윤동희의 타석 때는 원태인이 폭투를 던졌고, 롯데는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후 윤동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지만 고승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벌렸다.

기세를 높은 롯데는 6회초 전준우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6회말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2루 주자 강민호가 3루까지 뛰다가 아웃돼 흐름이 끊겼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 2023.4.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 2023.4.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NC는 창원 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며 선두 SSG 랜더스에 일격을 가했다.

3연승을 질주한 NC는 29승24패를 기록했다. 4연승에 실패한 SSG는 35승1무19패가 됐다.

에릭 페디는 6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1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12경기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페디는 1985년의 김일융(삼성), 1993년의 정민철(빙그레)에 이어 역대 최소경기 10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NC는 0-0으로 맞선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윤형준과 김주원의 연속 적시타,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뽑았다.

6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추격의 투런포를 맞았지만 곧바로 6회말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2타점 3루타를 쳐 승기를 잡았다.

KT 위즈 포수 장성우. 2023.3.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KT 위즈 포수 장성우. 2023.3.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KT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장성우의 개인 첫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키움 히어로즈를 3-2로 눌렀다.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늘린 KT는 22승2무30패를 기록, 7위 삼성와 승차 없는 8위에 자리했다. 9위 키움(23승1무34패)와도 1.5경기 차로 벌렸다.

2-2로 맞선 KT는 9회초 위기에 몰렸다.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손동현이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발빠른 2루 주자 임병욱이 홈까지 쇄도했는데 루키 우익수 정준영이 빠르고 정확한 홈 송구로 임병욱을 잡아냈다.

고비를 넘긴 KT는 손동현이 에디슨 러셀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송성문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 실점을 막았다.

KT는 연장 10회말 정준영과 황재균의 안타로 잡은 1사 1, 3루에서 장성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경기를 끝냈다.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 2023.6.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 2023.6.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최하위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이글파크에서 가진 LG와 홈 경기에서 고우석의 끝내기 폭투로 6-5 승리를 거뒀다. 3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10개 구단 중 맨 마지막으로 20승(3무32패)을 따냈다.

한화는 3-4로 뒤진 7회말 김인환의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9회초 마무리 투수 박상원이 4사구 3개를 남발하더니 1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그래도 박상원은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오스틴 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역전 위기를 넘긴 한화는 9회말 노시환과 김인환의 안타로 2사 1, 3루의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재훈의 타석 때 고우석의 4구째 커브가 원바운드 후 포수 박동원의 다리 사이로 빠졌다.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아 한화 선수단은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 2023.4.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 2023.4.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KIA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시간7분 접전 끝에 7-3으로 이겼다. 3연패를 끝낸 KIA는 24승27패가 되며 5위 두산(27승1무25패)을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KIA는 선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4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해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타선이 두산 마운드 공략에 성공하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로 전진 배치된 고종욱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IA는 5회초 고종욱과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4-2로 달아났지만 5회말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맞고 1점 차로 쫓겼다.

이후 6회초 박찬호의 1타점 안타와 7회초 김선빈의 땅볼 타점으로 달아난 KIA는 9회초 1사 2, 3루에서 이우성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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