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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왼쪽)과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3.6.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4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의 류중일 감독이 금메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류 감독과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은 9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에 나설 최종 24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향후 수년 간 국제대회에서 주축이 될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발했다. 와일드카드도 29세 이하로 나이 제한을 뒀다.
명단에는 이정후, 김혜성(키움), 고우석(LG), 문동주(한화) 등 능력 있는 선수들이 대거 뽑혔다.
와일드카드로는 박세웅(롯데), 구창모(NC), 최원준(상무)이 합류했다. 아마추어에서 마산용마고의 장현석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반면 2023시즌 전체 1번으로 지명된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은 제외됐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는 향후 3년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초석이 될 대회다. 이번에 뽑힌 젊은 선수들이 한국 야구의 세대교체를 이뤄낼 것으로 본다"며 "열심히 지도해서 꼭 금메달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류 감독 및 조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구창모 등 부상 있는 선수가 명단에 있는데.
▶(조 위원장) 부상 정도가 경미해 대회 전까지 충분히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만약 회복이 더뎌질 경우 대회 전날까지 명단 교체가 가능하기에 그 때 다시 생각할 것이다.
-아마추어 장현석의 발탁 배경은.
▶(조 위원장) 3월부터 눈여겨 본 선수다. 아마추어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뽑았다. 아마 야구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차원이다. 구위, 스피드, 경기 운영에서 많은 점수를 받았다.
(류 감독) 선발 투수도 가능하고, 두번째 투수로 1이닝을 막을 수 있는 선수다. 보직은 차차 결정하겠다.
-와일드카드 최원준의 발탁 배경은.
▶(조 위원장) 현재 상무 소속인 선수다. 이번 명단의 취지가 군 면제에 국한되지 않았다. 최원준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해 공수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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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왼쪽)과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3.6.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외야수가 적다.
▶(류 감독) 내야수로 뽑힌 선수 중 김혜성, 김지찬, 강백호가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 선수들의 능력을 잘 활용하겠다.
-포수 선정 기준은.
▶(조 위원장) 사실 가장 고민을 많이 한 포지션이다. 어린 선수들 경험이 많은 선수가 적었다. 김형준의 경우에 소속팀에서 실력이 검증됐다. 김동헌은 신인이지만 3년 뒤 WBC까지 보고 육성을 위해 선발했다.
-WBC 음주 논란으로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이 강조되는데.
▶(조 위원장) 국가대표라는 것은 무거운 자리다. 어린 선수들도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국가대표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이번 대회에서 잘 성장 해주길 바란다.
(류 감독) 이번 대회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사이드암 투수가 정우영 한 명 밖이다.
▶(류 감독) 정우영과 박명근(LG) 중에 고민을 했다. 일단 경험 면에서 정우영이 앞섰다. 또 변화구 유형보다는 강력한 속구를 던지는 정우영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전문 구원 투수가 적다.
▶(류 감독) 6경기를 치르게 될 텐데 1+1 선발로 갈 수도 있고 여러 상황을 고려했다.
-야수 중에서는 주로 좌타자가 많다.
▶(류 감독) 요즘은 우투좌타 선수가 많다. 좌타자들이 우투수는 물론 좌투수 공도 잘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실력 위주로 뽑았다.
-주장 선임은.
▶(류 감독) 아직 리그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상황을 보며 코칭스태프와 잘 협의 후 결정하겠다.
-팬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주고 싶은지.
▶(류 감독) 일단 목표는 금메달이다. 어린 선수들이 눈치 안 보고 자기 플레이를 잘 해서 꼭 금메달을 가져오겠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