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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명이 400만명으로…방탄소년단, 콘서트로 본 성장史 [BTS 10주년 특집]⑦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3-06-10 07:00 송고
편집자주 K팝 그룹 최초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및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 미국 유명 대중음악 시상식들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빌보드 뮤직 어워즈·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수상 및 그래미 어워즈 단독 무대, 국내 주요 가요 시상식 대상 싹쓸이, 화관문화훈장 수훈…. 화려해 보이는 이력이지만, 지난 2013년 6월13일 데뷔한 7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는 그간 이룬 성과들 중 일부분일 뿐이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이 지난 10년간 국내외에서 탄생시킨 결과물들은 대단했다. 2023년 6월13일,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일을 맞아 뉴스1은 6월4일부터 13일까지 매일 1건씩 총 10건의 [BTS 10주년 특집]을 내보내며 BTS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보고자 한다.
방탄소년단(BTS) 지민, 제이홉, 진, 정국, RM, 슈가, 뷔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콘서트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22.3.10/뉴스1
방탄소년단(BTS) 지민, 제이홉, 진, 정국, RM, 슈가, 뷔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콘서트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22.3.10/뉴스1

데뷔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가요계에 데뷔해 2014년 첫 단독 콘서트를 열면서 팬들을 만났다. 이들은 글로벌 인기와 함께 점점 공연의 규모를 키워나갔고, 미국의 한 도시를 그룹의 상징색인 보라빛으로 물들일 만큼 입지전적인 K팝 그룹으로 성장했다.
방탄소년단의 첫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14년 10월17일 열렸다. 데뷔 1년 만의 첫 단독콘서트였다. 해당 공연은 총 3일에 걸쳐 서울 악스코리아(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됐고, 3회차 총 5000여명의 관객이 이들을 찾았다. 이후 같은해 1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방탄소년단은 일본의 고베, 도쿄, 필리핀의 마닐라, 싱가포르, 태국의 방콕, 대만의 타이베이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투어를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6월부터 8월까지 미국의 뉴욕, 댈러,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말레이시아의 쿠알람룸푸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등 총 8개국 12개 도시를 도는 월드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때 이들이 월드투어를 통해 동원한 관객수는 8만여명으로,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됐다.

첫 월드 투어 뒤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한국과 일본, 마카오, 중국 등 주로 아시아권에서 펼쳐졌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탄탄한 세트 리스트, 화려한 퍼포먼스, 압도적인 무대 연출 등으로 꾸준히 성장해 2017년에는 미국과 브라질, 칠레 등에서 투어를 가졌다. 미국 뉴어크, 시카고, 애너하임에서 진행한 북미투어는 6만여 팬들을 불러모으면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가 점점 높아져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2018년 방탄소년단은 더욱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그해 8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019년 4월 태국으로 이어지는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투어를 개최했다. 이때 방탄소년단은 데뷔 5년만에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했고, 뉴욕 공연은 뉴욕 시티 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면서 K팝 아티스트 최초 스타디움 공연을 가졌다는 새 기록을 썼다.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월드 투어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2019년 5월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를 진행했다. 해당 투어는 스타디움 투어로 진행돼 미국,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타디움에서 공연이 개최됐다. 특히 당시 투어에서 방탄소년단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개최해 큰 화제를 모았는데, 웸블리 스타디움은 퀸, 비틀스, 마이클 잭슨 등 명실상부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친 곳이기 때문이었다. 해당 공연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이제 명실상부한 글로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2021년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투어로 돌아왔다.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가 가장 먼저 열린 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소파이 스타디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으로도 유명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은 총 4회 공연을 펼치고 21만여명의 팬들을 불러모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힘을 얻은 방탄소년단은 2022년 3월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마치고 4월 공연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났다. 규모는 더욱 커졌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기념해 라스베이거스 도시 전역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당시 소속사 하이브는 라스베이거스 관광청과 손을 잡고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방탄소년단 테마 숙소, 식당, 팝업 스토어, 전시관 등을 열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도시 내의 랜드마크들을 모두 보랏빛 조명으로 채우며 이들의 공연을 기념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투어에서 오프라인 공연과 이에 병행된 라이브 뷰잉,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총 400여만명을 끌어들였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발표하고 멤버들의 군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을 지난해 10월 개최했다.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가 된 방탄소년단이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콘서트를 연 것이다. 해당 공연은 무료로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는 총 5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별로의 스크린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한 라이브 플레이 현장에는 약 1만2000여명의 관객이 함께 했다. 위버스를 통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재생 수는 약 4907만건에 달했다.

방탄소년단은 5000명의 관객 동원으로 시작한 콘서트가 400여만명 동원으로 성장하는 동안 진정한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다. 현재는 멤버들의 군 입대 등으로 단체 활동 잠정 중단한 방탄소년단이 다시 뭉치는 때, 공연을 통해서는 어떤 새로운 기록을 쓸 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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