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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로 인해 뉴욕 양키스타디움 하늘이 붉게 변한 모습. © AFP=뉴스1 |
캐나다 산불 여파로 미국 프로스포츠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펼쳐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경기 또한 미뤄졌다.
갑작스럽게 경기가 연기된 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대기질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현재 캐나다 동부와 서부 등 25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퀘벡주와 온타리오주 일부에서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다.
설상가상으로 산불로 인한 오염된 대기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문제가 더 커졌다. 이로인해 미국 동부와 중서부까지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국립기상청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격렬한 야외 활동 제한을 고려할 것을 권장한다"면서 뉴욕시에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대기오염으로 취소된 프로스포츠는 야구 뿐만이 아니다.
뉴저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 여자 축구 리그(NWSL)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가 취소됐고, 뉴욕을 연고지로 둔 미식축구(NFL) 팀인 뉴욕 자이언츠와 뉴욕 제츠는 계획된 훈련을 취소했다.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은 "우리는 눈, 비, 우박 등을 겪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더그아웃을 나갔을 때 하늘은 오렌지색이었다. 사무국이 옳은 일을 했다"며 경기 취소 결정을 지지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