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에이드리안 스코필드(Adrian Schofield) Aviation Week 수석 편집장(왼쪽)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대한항공 제공)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을 두고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달 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에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가지고 "기업결합은 성사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경쟁당국과 논의하고 협상할 의향이 있다"며 "어떤 것을 포기하든 밀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확산된 기업결합 난기류에도 흔들림 없이 합병을 진행시키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EU 경쟁당국은 지난달 17일 중간심사보고서를 통해 이번 기업결합이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간 4개 노선의 여객 운송 서비스에서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보도가 나오는 등 부정적인 소식이 계속됐다.
조 회장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의 경쟁당국은 더 많은 경쟁을 요구로 한다"면서도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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